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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중원 샛별' 김진규, A대표팀 첫 발탁자들 중 유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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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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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김진규(25, 부산 아이파크)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고승범, 이영재,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 최지묵(성남FC), 엄지성(광주FC), 조영욱(FC서울), 김대원(강원FC) 등 7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7, 8차전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예고된 이별이었다. 몰도바전 이후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 해외파 6명의 합류가 예정돼 있었기에 기존 전지훈련 참가 선수들의 제외가 불가피했다. 전지훈련 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지 못한 이들은 한국행 짐을 싸야 했다.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친선 2연전을 통해 옥석을 가렸다. 2경기 모두 교체 카드 6장을 모두 사용하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특히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김진규, 엄지성, 고승범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며 이들의 경쟁력을 시험했다.

결과적으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5명 중 살아남은 선수는 김진규가 유일했다. 김진규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자원 중 하나였다. 아이슬란드전과 몰도바전 모두 선발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고, 2경기 모두 골 맛을 보며 믿음에 부응했다. 백승호(전북 현대)와 함께 중원을 효과적으로 장악하며 벤투호의 새로운 미드필더 카드로 급부상했다.

반면 나머지 4명은 소집 제외를 피하지 못했다. 엄지성은 아이슬란드전에서 경기 막판 골을 넣으며 나름의 인상을 남겼지만 벤투 감독의 마음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고승범은 몰도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1분을 뛰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김대원과 최지묵은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물론 벤투 감독이 이제껏 보여준 성향상 대표팀 발탁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생존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벤투 감독은 자주 기용해 본 선수에게 기회를 더 주는 편이고, 경험이 중요한 최종예선 특성상 큰 경기를 더 많이 뛰어본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김진규의 생존은 더욱 의미가 있다. 김진규는 A대표팀 첫 발탁인데도 쟁쟁한 선배들을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 아울러 조규성(전북), 이동경(울산 현대), 권창훈(수원 삼성) 등과 골을 합작하며 기존 자원들과 호흡에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대표팀 경험이 없는데도 개인 기량과 조직력 측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물론 최종예선에서 김진규가 그라운드를 밟을 확률은 미지수다. 대표팀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이 합류했기 때문. 다만 이번 전지훈련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경기 중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벤투 감독의 우선순위에 들 확률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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