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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1월 마지막주 8000~1만명 아슬아슬…오미크론 대응단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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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000명 넘어 마지막주 수요일에 확진자 급증할 가능성

설 전에 주간 7000명 도달 못해도 "선제적 대응해야" 주장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일만에 다시 7000명 선으로 올라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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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빠르면 26일쯤 8000명 선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5000명을 넘어선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1월 마지막 주 유행 상황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설 연휴 이후에는 하루 1만명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주간일평균 확진자 2주새 3429.9→5160명…"선제적으로 대응해야"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유행 추세를 보여주는 국내발생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 9일 0시 기준 3429.9명을 기록했다. 당시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시기였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본격적인 유행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주일 뒤인 22일 0시 기준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160명으로 전날 4780.7명보다 379.3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0일 5052.9명 이후 23일 만에 5000명 선으로 복귀했다. 또 2주일 사이에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50.4% 증가한 것이다.

1월 마지막 주에는 일일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확산세에 따라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6000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하는 기준으로 확진자 평균 7000명 선을 제시했다. 대응 단계로 전환하는 기준에 바짝 다가선 셈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7000명은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기준이 아니다"라며 "7000명 수준이 평균 추세로 형성되면 그때부터 (대응 단계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정부가 설 연휴 이전에 대응 단계로 전환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하지만 대규모 인구 이동 및 방역적 위험을 고려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 단계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현장 혼란을 고려해 오미크론을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설 연휴 확진자가 급증하면 더 큰 혼란이 생긴다.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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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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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등 4개 지역 우선 적용…PCR 검사는 고위험군만

정부는 오미크론 점유율과 확진자 수를 고려해 대비 단계(일일 확진자 5000명까지)와 대응 단계(일일 확진자 7000명부터)로 구분해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확진자 규모로는 대비 단계이지만, 오미크론이 미이 우세종화를 이룬 광주·전남·평택·안성에서는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4개 지역은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한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한다. 고위험군은 Δ역학 연관자 Δ의사소견서 보유자 Δ60세 이상 고령층 Δ자가검사키트 양성자 Δ신속항원 양성자 등이다.

건강한 일반국민은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면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고, 자가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올 때만 PCR 검사를 실시한다. 또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하면 의사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해당 기관에서 PCR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경우 검사료는 무료이나 진찰료에 대한 본인부담금 5000원(의원 기준)은 지불해야 한다.

자가격리 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시민참여형 역학조사를 적용한다.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 계획도 수립한다. 재택치료 기간도 기존 7+3일에서 10일로 구분하던 것을 7일로 단축한다.

먹는 치료제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 22일부터 60세 이상 확진자(증상 발현 후 5일 이내)도 먹는 치료제를 투여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65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에 한해 먹는 치료제를 투약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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