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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대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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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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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베를루스코니는 전진이탈리아(FI) 등으로 구성된 우파연합의 지지를 얻으며 작년 말부터 비공식 선거 운동에 나섰으나, 의회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M5S)과 민주당(PD) 등 좌파 정당 그룹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기권했다.

그는 성명에서 "국가에 봉사할 다른 길을 찾기로 결심했다"면서 "그동안 성원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파연합이 최대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후보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는 건설·미디어 그룹을 거느린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3차례나 총리를 지냈지만 정경유착, 언론 장악, 뇌물, 분식회계 등 추문이 끊이지 않았다. 2013년에는 세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공직에서 일시 물러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가 대선 레이스에서 기권함에 따라 우파연합은 선거 개시 전까지 새로운 후보를 물색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한국과 달리 상원 321명, 하원 630명, 지역 대표 58명 등 1009명으로 구성된 대의원 선거인단이 뽑는다. 후보자는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며, 세 차례 투표에서도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하면 네 번째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를 뽑게 된다.

현재 이탈리아 대선은 마리오 드라기 현직 총리와 세르조 마타렐라 현 대통령의 양강 대결 구도가 유력시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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