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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방역 체계 전환 코앞…대유행 오미크론 치료·처방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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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AtoZ]② 다수 환자 관리와 고위험군 보호 핵심

동네 병원 적극적 참여가 관건…세부지침과 지원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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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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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이번주부터는 코로나19 새 변이주인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뿐 아니라 일일 신규 확진자의 규모도 70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본격적으로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시작하는 시점은 일주일 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대응 기준인 7000명은 하루 기준이 아닌 주간 일평균인 탓이다.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네 달 가량 이어질 오미크론 대유행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160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379.3명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라면 다음주에는 7000명 이상, 2월 초순에는 2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미크론 감염률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이미 오미크론 감염자의 비중은 47.1%였으며, 24일 발표될 1월 3주차 감염률은 50%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오미크론 감염률은 이미 100%에 근접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미크론 대유행이 짧게는 두 달, 길게는 네 달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 대유행은 짧게는 2달, 길게는 4달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팬데믹 최후의 거대한 파도일 수 있고, 우리 사회의 팬데믹 대응을 본질적으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의료대응 체계가 순탄하게 작동한다면 두 달 안에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은 "오미크론 변이주가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며, (종식까지)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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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재택치료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가 시작된 21일 서울 구로구의 한 의원에서 의사가 담당 환자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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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확진자 대비해 동네의원 진료 참여…고위험군 보호

그렇다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발동되면 방역시스템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우선 새로운 체계에서는 PCR 검사가 지역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실시된다. 광주 등 4곳이 이미 선제조치에 들어갔다.

반면, 경증 확진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며, 치료도 재택치료가 기본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환자를 대비해 의료체계에 과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생각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응급환자의 경우 구급차를 이용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무증상·경증환자는 방역택시를 활용해야 한다. 자차를 이용해도 상관없다.

대응 단계에서는 국내 유입 차단보단 입국자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진단 검사에서 병·의원급 의료기관 역할을 확대한다. 자가격리 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시민참여형 역학조사를 적용한다.

예방접종은 기존 3차 접종을 추진함과 동시에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 계획을 수립한다. 오미크론 변이용 개량 백신 개발 및 도입도 검토한다.

재택 치료 기간도 기존 7+3일에서 10일로 구분하던 것을 7일로 단축한다. 건강 모니터링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강화한다. 거점생활치료센터는 1200병상으로 추가 확충하고, 기존 항체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효과가 떨어지므로 중증 대상으로 활용하는 렘데시비르를 경증 환자 대상으로 넓힌다. 먹는 치료제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전체적으로는 Δ직장이나 가족 중 다수가 자가격리 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 Δ고위험군 보호 Δ개인위생 강화가 주요 핵심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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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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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적극적 참여 이끌어야…진료 세부지침 마련 및 3차 접종도 중요

새로운 대응체계에 따르면 65세 미만 무증상자는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된다. 재택 치료의 통원치료, 처방 등도 앞으로는 동네병원 혹은 의원이 맡아야 한다.

경증 환자가 대폭 증가하면 재택 치료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통원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전담병원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네 병원도 진단과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는 게 이번 대응체계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대응체계 전환은 전문가들을 비롯한 의사들의 요구가 가장 컸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감염병 전문 교수를 비롯해 정부의 대응책에 쓴소리를 내며 서둘러 동네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의 동네병원 의사들은 뜨뜻 미지근한 반응이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코로나19 검사를 하며 다른 일반 환자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주변 상가에도 n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동네 병원들의 우려다.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데 지금 의원급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차라리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검사를 하고 의원들에서 경증 환자나 재택치료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동네 병원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책이 더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자 치료에 대한 지침 마련과 보호장구 등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 밖에도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시민들의 3회 접종을 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대응 체계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부분도 있으나 3차 접종에 한해서만큼은 모두 다 강조한다.

아울러 3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지 않고자 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당분간 개인위생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한다.

정재훈 교수는 "접종 계획이나 의사가 없으신 분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있어서 몇 달 정도는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유행이 가장 극심한 시기에는 의료역량이 순간적으로 모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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