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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증시 입성 LG엔솔 '따상' 갈까…오스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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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개미소식지] 증권가 시총 100조 추정…43만원 도달시 가능 오스템임플란트 실질심사 대상여부도 관심사 [비즈니스워치] 한수연 기자 papyrus@bizwatch.co.kr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질심사 대상 여부 발표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신라젠이 상장폐지란 철퇴를 맞으면서 오스템임플란트 '2만 주주'들의 속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역대급 기록을 쓴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입성도 이주 국내 증시의 대형 이벤트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이 모두 흥행하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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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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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실질심사 대상되나…2만개미 '초긴장'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과는 오는 24일 발표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앞서 지난 3일 공시된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발생과 관련해 15거래일 안에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기한이 24일이다.

물론 거래소가 추가 조사를 해야한다고 결정하면 내달 17일까지 결정 기한은 연장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사안이 중차대한 만큼 거래소가 예정대로 24일 대상 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사업·감사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추가 검토를 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물론 실질심사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으면 매매거래는 25일 재개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질심사 결과에 투자자들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거래소가 지난주 시장의 예상을 깨고 신라젠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영향도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17만명이 넘는 신라젠 소액주주를 들어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다는 데 힘이 실렸다.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7만4186명으로 지분율이 92.6%(2020년 말 기준)에 이른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 1만9856명, 지분율 55.6%(지난해 9월 말 기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심위 판단의 핵심 중 하나인 '영업지속성' 측면에선 오스템임플란트가 신라젠과 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신라젠 상장폐지가 결정되기까지는 이 지속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개발 기업임에도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 등이 불투명해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기심위가 판단했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영업을 통해 충분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횡령 등의 재발을 막을 내부 통제 강화 방안만 확실하다면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기업으로 코로나19에도 연 매출이 10% 이상 확대되는 등 이익창출력을 보여왔다. 실제 매출액은 ▲2018년 4601억원 ▲2019년 5650억원 ▲2020년 6316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고, 증권가는 지난해 매출을 8148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영업지속성이나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내 IPO 시장 신기록 쓴 LG엔솔, '따상'도?

역대급 IPO 기록을 쓰며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된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주 공모청약에서 증거금 114조원에 청약투자자 440만명을 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따상' 여부가 됐다.

공모가는 30만원, 따라서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78만원까지 올라간다. 공모청약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는 1주당 48만원의 차익을 낼 수 있다. 이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82조5000억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2위가 된다.

다만 따상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을 100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101조원, 삼성증권과 SK증권이 100조원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98조원으로 추정했다. 100조원은 1주당 주가가 43만원까지만 오를 때 가능한 수준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초에는 수급적 이벤트가 주가를 주도하지만 점차 펀더멘털과 적정 밸류에이션 등 정성적 요인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유통물량과 순수 배터리 업체란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최근 발표한 증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5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며 "현 고객사와 신규 조인트벤처(JV)까지 고려하면 차별적 밸류에이션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상장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애드바이오텍과 케이옥션이 24일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인카금융서비스는 24~2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또 다른 대어인 현대엔지니어링도 25~2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또 나래나노텍과 아셈스가 24~25일 나란히 공모청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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