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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In 거제] 이민성 감독, '17년 전 막내' 박주영 응원..."많은 역할 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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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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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거제] 오종헌 기자 =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과거 함께 뛴 동료이자 후배인 박주영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박주영은 최근 FC서울을 떠나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던 박주영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과 결별하게 됐다. 그리고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한 스승 홍명보 감독과 마지막 도전을 불태우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 역시 박주영과 깊은 인연이 있다. 최용수의 현역 마지막 해였던 2006년 서울에서 함께 뛰었고, 박주영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을 때 사령탑이 최용수 감독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게 참 고맙다. (박)주영이가 대표팀에서 뛰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 건 인정을 받아야 한다. 당장의 성적으로 이 선수의 가치가 판단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그런 박주영을 홍명보 감독이 품었다. 존경을 표한다. 오랜 시간 수고해준 후배가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게 선배들의 도리다"고 따뜻한 말을 건넸다.

홍명보 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최용수 감독이 그런 말을 했다는 걸) 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나보다 더 오랜 시간 박주영과 함께 하며 신뢰가 쌓였을 것이다. 박주영이 지난해 거취를 두고 고민할 때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고, 새로운 도전을 보면서 기쁜 마음에 그런 말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민성 감독은 박주영과 홍명보 감독의 재회를 어떻게 봤을까. 소속팀 대전을 이끌고 거제에서 1차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인 이민성 감독은 '인터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에 대해 회상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홍명보 감독의 품에 안긴 박주영이 올 시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이민성 감독은 박주영이 프로 무대에 데뷔했을 때를 떠올렸다. 당시 서울의 주장을 맡고 있던 이민성 감독은 "그때 당시 (박)주영이를 보면 정말 놀라웠다. '대학교를 다니다 온 선수가 저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히칼도 선수와도 굉장히 조합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영이는 항상 밝았다. 나한테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먼저 장난도 치곤 했다. 근데 지금은 저렇게 나이를 먹었다(웃음). 대전과 울산이 같은 숙소를 사용하고 있어 최근에 만났다. 주영이에게 '믿어주신 분이 있으니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하는 건 나쁘지 않은 거니까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민성 감독에게 최용수 감독이 했던 '후배가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게 선배들의 도리다'는 말을 들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민성 감독은 "제 생각에는 주영이게 홍명보 감독님을 제 2의 길로 안내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청용 선수도 있고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다. 울산이 전북 현대에 비해 부족했던 것이 우승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게 잘 갖춰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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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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