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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마의 40%'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돌파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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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에서 열린 '걸어서 민심 속으로' 연남동 거리 걷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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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마의 40%' 장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30%대에 갇히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지지율 그래프는 반듯한 일자다. 지지율 반등을 위한 큰 한방이 부족하다고 풀이되는 가운데, TV토론에서의 기선제압과 외교·안보 이슈 등 선 굵은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40% 선을 넘나들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30% 중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 이 후보는 34%, 윤 후보는 33%로 집계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여론조사 때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30% 중후반대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4%, 33%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지만 윤 후보는 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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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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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최근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지지율이 정체된 모습이다. 두 후보의 공약이 비슷해 차별점이 보이지 않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가 내놓은 가상자산 소득 비과세 기준을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는 내용은 윤 후보가 지난 19일 발표한 공약과 비슷하다. 윤 후보가 내놓은 경인선·경부선 등 철도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한다는 공약은 이 후보가 먼저 공약으로 약속한 바 있다. 이밖에 이 후보의 '소확행' 공약과 윤 후보의 '심쿵 공약'은 핀셋지원 정책이 핵심인 공약으로 유권자로부터 비슷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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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열린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간담회에 앞서 '이재명 소확행 공약 1호'를 NTF로 발행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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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40%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양자 TV토론에서 우위에 선점하고 선 굵은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평론가는 "TV토론이 이 후보한테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토론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 후보가 과하게 나와서는 안 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면서 "윤 후보의 경우 국정전반에 대한 식견을 갖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실수를 줄여 국민에게 인정받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에서 자책골을 넣는 쪽은 선거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상대의 리스크를 압박해서 망신 주기 하는 것도 좋진 않다. 국민이 보기에 유치하지 않는 선에서 품격을 갖춰 토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부족한 거시 담론을 끌고 나올 필요가 있다"며 "윤 후보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외교 정책, 예를 들어 G5에 어떻게 편입될 것인지 등 구체적이고 선 굵은 공약을 들고나와 압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가 가진 시원시원하고 사이다 같은 이미지를 끌고 나와 대통령 후보다운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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