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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미사일기술 확산' 중국기업 제재에 中 반발…보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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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 상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이 미사일 기술 확산을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을 제재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23일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미국의 제재에 강력히 항의했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이 미사일 기술 확산을 이유로 중국항천(航天)과기집단(그룹) 산하 기관 2곳과 바오리(保利)과기공사 등 3개 기업에 제재를 가한 것에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사일) 확산 방지 국제 의무를 철저히 이행했다"면서 "미국은 아무런 근거 없이 '날조된'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해 마구 제재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조치는 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고, 정상적인 국제무역 질서를 깨뜨린다"며 "또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위협하고, 세계경제 회복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즉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필요한 조처를 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A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혐의의 상세한 내용은 거론하지 않은 채 미사일 기술 확산 활동에 관여했다며 중국 기업 3곳에 제재를 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미국 시장 접근이 금지되고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획득할 수 없게 된다고 AP는 전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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