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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대성, 장우진 꺾고 남자탁구 새 챔피언 등극 [픽셀스코프 탁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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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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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조대성(21, 삼성생명)이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조대성은 23일 오전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을 꺾었다.

예상 밖의 일방 승부였다. 팽팽한 접전이 전망되던 승부는 조대성의 까다로운 서비스와 공격적인 리시브, 좌우를 가리지 않는 날카로운 드라이브가 작렬하면서 빠르게 한쪽으로 기울었다. 첫 게임을 단 5점만 내준 뒤 잡아냈고, 두 번째 게임에서는 듀스접전의 고비를 맞았으나 다시 역전하면서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이 된 3게임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3대 0(11-5, 12-10, 11-7)의 완승이었다.

감격적인 첫 우승이다. 조대성은 종합대회와 인연이 깊다. 중3이던 2017년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2018년에는 다시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썼다. 하지만 이번 결승 이전까지는 우승이 없었다.

2017년 4강에서, 2018년 결승에서 장우진에게 연패했다. 신유빈과 함께 결승에 올랐던 2018년 혼합복식도 준우승으로 끝냈다. 이번 대회 역시 이시온(삼성생명)과 함께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으나 패했고, 이상수와 함께 뛴 남자복식도 4강에서 멈췄다. 마지막 치러진 개인전에서 마침내 우승의 숙원을 푼 것이다. 최종전 상대가 번번이 앞을 막던 장우진이었기에 더 뜻 깊었다.

조대성은 우승 직후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다. 종합대회에서 계속 졌던 우진이 형을 이기고 한 우승이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조대성은 이번 대회에 앞서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다.

"같은 곳에서 계속 시합하면서 적응이 빨랐던 점도 우승에 도움이 됐다. 반면 우진이 형은 오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우진이 형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서브, 2구 3구부터 강하게 치고 들어갔는데 그게 통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2022년 새해는 출발이 좋다. 선발전도, 종합선수권도 계속 1위다. 조대성은 "올해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모두 대표팀에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대성은 이제 갓 실업 2년차에 들었다. 첫 우승을 달성한 종합선수권대회 출전 기회도 숱하게 남아있다.

“이왕이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 남자부 최고 기록인 일곱 번 이상의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탁구에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한편 남자단식 결승전과 함께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대한항공 에이스 이은혜가 포스코에너지 양하은에게 3대 1(11-4, 11-9, 9-11, 16-14)의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경기 직후 이은혜는 "최고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최근 팀 분위기가 여러 가지로 좋지 못한 데 주장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최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서는 아픈 상처를 겪었다. 전체 성적은 선발권에 들고도 남음이 있었으나 귀화선수 인원 제한 규정에 묶여 팀 동료인 김하영에게 양보해야 했다. 이은혜는 "아쉽지만 다시 해야 한다. 이번 대회가 그 계기가 되면 좋겠다. 팀과 함께 다시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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