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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본 '못먹는 감' 김광현에 군침…ML CBA 25일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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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김광현이다. 지난해 10월 부시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는 김광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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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스마일 K’ 김광현(34)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못먹는 감 찔러보기’가 특기인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김광현의 거취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여전한 불확실성 속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는 김광현이다.

제주 서귀포에서 개인훈련 중인 김광현은 불펜피칭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스프링캠프를 시작해도 문제 없을만큼 몸을 만들었지만, 23일 현재 어느구장 마운드를 홈으로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는 사무국과 선수노조간 노사협상(CBA)이 제자리걸음이라 직장폐쇄가 해제되지 않았다. 양측은 오는 25일 재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인데, 의견 차를 좁힐지는 미지수다.

이번주 만남에서도 CBA 타결이 이뤄지지 못하면 정규시즌 정상 개막을 담보할 수 없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시즌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주요 선수들의 계약이 늦어졌을뿐더러 자가격리 등 변수가 많아 내달 17일 캠프 시작을 담보하기 어렵다. 캠프가 늦춰지면 정규시즌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상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김광현도 ML 재입성에 성공한다면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몸을 다시 만들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라, 개막전 합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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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두 번째 시즌을 마친 왼손 투수 김광현이 지난해 10월 귀국해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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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선수에게 불리한쪽으로 흐르자 일본 언론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풀카운트 등 일부 매체는 ‘김광현의 지난해 연봉은 400만달러(약 47억 6000만원)로 고액이지만, 요미우리나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자금력을 갖춘 구단에는 큰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에 알고도 당한다는 고속 슬라이더를 갖춘 빅리그 출신이라면 충분히 영입할 만하다는 것이 일본 미디어의 생각이다. 김광현은 빅리그에서 두 시즌을 뛰며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을 통해 일본 최정예 대표팀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투구를 한 만큼 경쟁력도 증명했다. ML CBA 타결이 늦어져 김광현이 빅리그 복귀를 포기하는 대신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이 일본 매체가 바라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매체는 ‘현 상황에서 은근히 주목받고 있는 선수가 김광현이다. 직장폐쇄 장기화로 협상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럽게 ML 이탈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개인 훈련에 몰두 중인 김광현은 일본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 몇몇 구단이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관측까지 나와 일본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일본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돼 12개구단 전체에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김광현이 일본을 고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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