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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광주 달군 배구팬 열정, '별' 보기 위해 아침부터 모였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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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을 즐기기 위한 팬들의 열정이 이른 아침부터 광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 개최한다.

KOVO 올스타전은 2019년 1월 대전 개최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V리그 최고의 별들과 팬들의 만남은 지난 2년간 성사되지 못했다.

매일경제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23일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을 관람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배구팬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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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 목말랐던 팬들의 열정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난 20일 온라인 티켓 예매 오픈 직후 1분 만에 2679장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직관’ 기회를 얻은 팬들은 올스타전 당일 이른 시간부터 페퍼스타디움을 찾았다. V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2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올스타전 참가 선수들의 페퍼스타디움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12시 50분이었지만 팬들에게는 2~3시간의 기다림조차 즐거웠다.

각자 응원하는 선수를 위해 준비한 플랜 카드와 재치 넘치는 메시지가 담긴 팻말을 들고 V리그 최고의 별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진행 요원들의 안내와 통제 속에 질서정연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서울에서 아침 7시에 광주로 출발했다는 29살 직장인 여성팬은 “여자부는 GS칼텍스의 강소휘와 페퍼저축은행의 엘리자벳, 남자부는 한국전력의 서재덕 선수를 좋아한다”며 “올스타전 예매를 위해 PC방에서 오픈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어 너무 설렌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 진주에서 새벽부터 집을 나섰다는 대학 3학년 여성팬 역시 “예매에 성공한 순간 뛸 듯이 기뻤다. 지난해 도쿄올림픽부터 배구에 매력에 푹 빠졌다”며 “이소영 선수를 너무 좋아한다. 코트에서 늘 열정적이고 플레이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오늘 이소영 선수가 잘해서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은 오후 1시 30분 치어리더의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사전 공모한 팬들의 소원을 선수들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소원을 말해봐’, 2021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댄스 퍼포먼스 그룹 ‘홀리뱅’ 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본 경기는 세트당 15점씩 총 3세트로 이뤄진다. 1세트는 여자부, 3세트는 남자부, 2세트는 남녀 혼성 경기로 진행된다.

V리그 올스타전의 시그니처 이벤트인 스파이크서브 킹&퀸 콘테스트는 조금 더 색다른 볼거리를 위해 1대1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광주=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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