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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민주, 김건희 거래내역 공개" vs "국민의힘, 李 변호사비 공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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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 재산형성 과정 의혹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충돌

메트로신문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민주당은 김 씨의 주식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는 것이 의혹 해소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카드를 꺼내며 역공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3일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최근 한 언론이 보도를 통해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수익을 얻은 사실을 밝히며 '손해만 보고 나왔다'는 윤 후보의 해명은 거짓임을 지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 보도가 허위라면서 김 씨의 주식거래가 '주가조작과 무관한 거래'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돈을 벌었다는 것인지, 잃었다는 것인지 도통 설명이 없다.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주가조작과 정말 무관한 거래였는지는 다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식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될 일인데 복잡하게 끌고 가는 속내가 의심스럽다"며 "윤 후보 측은 김 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 항상 핵심은 쏙 놓고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1년과 2012년의 거래 내역은 쏙 빼고, 2009년과 2010년의 일부 거래 내역만 공개한 뒤 '손해만 보고 나왔다'고 우긴다"며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실제 공개되어야 할 것은 주가조작이 시작될 때인 2011년이나 2012년의 거래 내역'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김 씨의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의혹 해소의 첫걸음"이라며 "윤 후보가 당당하다면 지금이라도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기 바란다. 국민은 김 씨가 주가조작 사건에서 얼마를 들여 얼마를 벌었고, 그 과정이 적법했는지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관련 근거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 말고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나 밝혀라"라며 "민주당에서 새로 공개한 사실관계는 딱 하나다. 2012년 12월 31일 기준 주요 주주명부에 김건희 대표가 나오지 않으므로 2010년 5월부터 2012년 사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추측되고 2억원에서 35억원의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 무슨 터무니없는 추측인가"라며 "2년 사이에 주식을 매도하여 최소 2억원에서 35억원을 차익을 봤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관계와 맞지도 않다.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런 식으로 추측해서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면,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이 후보는 2년간 검찰 수사와 4번의 재판과정에서 대형 로펌을 비롯해 전직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전관 변호사 포함 30여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도 공직자 신고내역상 변호사비로 재산이 3억여원 밖에 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전관 변호사는 통상 수임료로 1억원 안팎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적게 받았어도 2000만원은 받았을 수 있다"며 "이 후보는 30여명의 변호사에게 적게는 6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변호사비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및 배우자에 대한 검증을 위해서는 최소한 의혹 제기에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현 정권에서 인사검증을 통해 검증을 마친 김 대표의 재산형성 과정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이 후보와 배우자가 변호사비를 어떻게 충당했는지 그 내역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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