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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 ‘강한 3선발’ 출현에 진정한 ‘우승 후보’ 될 수 있다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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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프로야구의 우승 후보도 LG트윈스다.

2021시즌에도, 2020시즌에도 LG는 우승을 갈망했고, 우승에 걸맞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진정한 우승 후보인지는 따져봐야 한다. 특히 선발 마운드의 물음표는 지워내야 한다. 관건은 강력한 3선발 투수다. 외국인 원투펀치 뒤를 받치는 토종 에이스 부재는 LG가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내지 못한 한계로 여겨진다.

매일경제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왼쪽)와 이민호.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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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인 원투펀치도 물음표가 붙는다. 1선발 에이스는 4년째 LG 유니폼을 입는 케이시 켈리(33)가 맡는다. 켈리는 2019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확실한 카드다. 2020시즌부터는 5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나머지 한 자리는 올 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 아담 플럿코(31)가 채운다. 80만 달러에 영입한 플럿코는 건강하며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구위로 승부하는 파워피처형은 아니다. 정교한 제구력과 건강하다는 게 장점이다. 어떻게 보면 켈리와 비슷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 무대 적응은 아직 알 수 없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어쨌든 켈리와 플럿코, 두 외국인 투수가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관건은 토종 에이스가 맡을 3선발이다. LG는 2021시즌 팀 평균자책점 3.57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우승팀 kt위즈(3.67)보다도 더 짠물 피칭을 보였다.

다만 선발 평균자책점으로 범위를 좁히면 3.85로 3.69를 기록한 kt에 이어 2위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낮았지만, 선발 투수로 25경기 이상을 소화한 이는 켈리 뿐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앤드류 수아레즈(30·야쿠르트)는 부상으로 22경기 등판에 그쳤다.

특히 토종 선발 투수 중에서는 이민호(21)만 22경기에 112⅔이닝을 선발투수로 소화했을 뿐,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 던진 이들이 별로 없었다. 임찬규(30)가 후반기 들어서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긴 했지만, 위압적인 선발 투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정은 2022시즌이라고 다르지 않다. 믿었던 차우찬(35)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임찬규나 이민호 둘 중 하나가 3선발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좌완 함덕주(27)도 있고,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기대주인 좌완 손주영(24), 영건 임준형(22) 등 기대해볼만한 자원들은 많다.

하지만 확실한 카드라는 느낌이나 무게감에서는 떨어진다. 강력한 선발진 구축은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강한 3선발’에 우승후보의 자격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LG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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