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李 “대선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갈 듯”…국민의힘 “있는 죄로 충분” “도둑 제 발 저리나”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尹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 국민이 판단”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방문해 즉석연설을 마친 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즉석연설에서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지금 나오는 의혹만으로 감옥행은 충분하다’며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관련 특검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지금 나와 있는 ‘대장동 의혹’만으로 ‘전과5범’이 될 수도 있으니, (이 후보는) 괜한 걱정하지 마시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받으면 될 것”이라며 “당장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럼 없이 ‘대장동 의혹’ 특검 받으라”고 촉구했다.

강력부 검사 출신인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감옥 갈 것 같다”며 “내 말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 한 말이다. 역시 전과 4범이라 그런지 촉이 빠르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있는 죄’로도 충분하니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 관련한 대장동 업무상 배임, 변호사비 대납, 조폭의 뇌물수수 고발, 김사랑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성남FC 불법후원금 등 의혹을 열거하며 “정상적인 나라라면 이러고도 대선후보가 되고, 무사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이재명은 합니다’ 캠페인 캐치프레이즈를 거론하며 “이재명은 압니다, 본인의 운명을”이라고 적었다.

세계일보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낼 사람은 이재명 후보”라며 “이미 유사 사례가 있지 않느냐. 자신을 비판하고 대장동의 문제점을 제기하자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라면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없는 죄 만들어 감옥에 보낼 분”이라며 “이재명 당선되면 친명대박(대유)~반명감옥 시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감옥 가게 되면, 그것은 명백한 범죄와 불법 때문”이라며 “단군이래 최대 사기극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자 입만 열면 거짓을 일삼는 이 후보의 죄값을 치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감옥 갈 거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고백하는 이 후보님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의당 복당 의사를 밝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 발언에 대해 “언어가 왜 이래. 패색이 짙어졌나. 평정을 찾으세요”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후보는 전날(22일) 송파구 석촌호수 옆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될 경우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검찰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 “실제로 죄도 안 되는 사람 마구 압박하고 기소해서 ‘아, 나는 죄짓지 않았지만 살아날 길이 없구나’ 해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도 나온다”면서 “왜 특수부 수사만 받으면 자꾸 세상을 떠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충북 청주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 선대위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