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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내 생산 먹는 코로나 치료제 연내 출시 기대..가격 경쟁력 큰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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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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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처방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생산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수급은 물론, 저렴한 가격이 국산 치료제의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CP-COV03는 니클로사마이드가 적용된 코로나19 치료용 신약후보 물질이다. 임상1상에서 약물 독성에 따른 부작용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CP-COV03가 임상2상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의사의 판단에 따른 즉각 처방이 가능해진다.

뉴지랩파마 역시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에 돌입힌다. 뉴지랩테라퓨틱스와 이승환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최근 임상 1상을 통해 치료제의 안전성과 치료에 필요한 혈중 지속시간 확보 모두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번 임상을 토대로 코로나 확진자 대상 매일 경구 투약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며, 임상2상 종료 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뉴지랩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개발이 완료되면 5일치 약품 가격이 83만원으로 알려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대비 5분의 1 이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개발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의 제네릭(복제약) 출시도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몰누피라비르 제네릭 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기술도입) 계약을 완료하고, 원료의약품부터 완제까지 생산에 나선다. 이 라이선스는 전세계 27개사에만 주어졌다.

셀트리온의 경우 제네릭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에서 맡고 셀트리온이 해외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내 제품 개발을 목표로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시험,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거쳐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진행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유럽과 호주 등에 공급하고 있어 '투트랙' 공급 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어서 정맥주사, 경구, 흡입 형태까지 3개 치료제 라인을 모두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 역시 MPP와의 계약에 따라 몰누피라비르 원료와 완제를 생산한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은 원료 생산에 바로 착수하며,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에 위치한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한미약품은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생산에 착수, 한미만의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의약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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