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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본격화..일일 확진자 한주만에 3400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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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8000명에 육박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방역 체계 전환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630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3440명 많은, 지난 해 12월15일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7008명으로 7000명대를 넘긴데 이어, 이날 622명 급증하며 이틀 연속 7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델타 변이에서 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진자는 전국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890명(66.6%)이 발생했으며 비수도권에서도 2453명(33.4%) 나오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31명으로, 나흘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주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6~19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47.1%, 직전 주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통상 전체 확진자에서 특정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으면 해당 변이를 우세종으로 본다.

특히 연령대별로 9세 이하 909명, 10대 1365명 등 소아·청소년에서 역대 가장 많은 2274명(29.8%)이 발생하고 있어 개학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졌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한 '대응 단계'도 이미 시작됐다. 방역 당국은 오는 26일 오미크론 변이가 광범위하게 확산한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응 단계를 일부 시행하기로 했다.

4개 지자체에서는 고위험군에 한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한다. 단순 의심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먼저 검사한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는다. 호흡기전담클리닉 43곳은 의심 환자 대상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와 확진자 진료를 담당한다.

다만, 전국적인 '대응 단계' 전환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대응 단계 전환 기준을 700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최근 일주일 기준 7000명으로 말을 바꿨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5664.3명으로, 직전 주보다 2035.9명 늘었지만 7000명을 넘어서려면 한 주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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