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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년 만의 올스타전, 단단히 준비했다 [KOVO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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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별들의 축제, 배구팬들의 축제다웠다. 프로배구 선수들이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남다른 끼를 발산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배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은 강성형(현대건설) 감독과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이 이끈 V-STAR의 승리로 끝이 났다. V-STAR은 K-STAR를 상대로 총점 41-40을 기록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MVP는 남자부 임성진, 여자부 이소영이 수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두 시즌 연속 개최가 무산됐던 올스타전은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올 시즌 3년 만에 성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홈구장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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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히 준비해 온 이다현-정지윤, 남다른 끼 발산한 여자부

올스타전 경기의 시작은 여자부였다. 여자부 선수들은 남다른 끼를 발산하며 페퍼스타디움을 찾은 배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막내들 이다현과 정지윤의 끼는 남달랐다. 자신의 득점은 물론, 현대건설 선수들의 득점, 심지어 자신들의 득점이 아닌 때도 자발적으로 나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모두 발산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이들의 손에 이끌려 춤을 추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남자 선수들도 투입돼 재미를 더했다. 케이타의 강서브를 준비하자 대한항공과 GS칼텍스의 코치가 나서 함께 하기도 했고, 레오와 박경민도 코트에 들어와 여자부 선수들과 경기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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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성 감독 데뷔전+츄 서브 에이스, 올스타전 백미는 혼성팀 경기

이날 경기의 백미는 역시 ‘혼성팀 경기’였다. 2세트에 진행된 혼성팀 경기는 V-STAR의 15-10 승리로 끝이 났지만, 결과보단 경기 내용이 알찼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V-STAR)과 모마(K-STAR)는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파워로 상대를 몰아치며 맞대결을 펼쳤다. 케이타의 강스파이크를 모마가 막아내고, 엘리자벳이 남자 선수들의 블로킹을 뚫어내는 기염을 토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수들의 끼도 남달랐다. K-STAR 조재성이 경기 도중 작전 타임을 지휘하고 인아웃 비디오판독까지 이끌어내는 등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맞선 V-STAR는 외국인 선수 케이타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또 경기 도중엔 ‘이달의 소녀’ 츄가 깜짝 출전해 올스타전 열기를 더했다. 이소영의 손에 이끌려 출전한 츄는 나오자마자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후 세 번의 서브를 더 하며 올스타전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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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터치 비디오판독+심판진 경기 투입

3세트 남자부 경기에서도 재미있는 상황이 여럿 연출됐다. 마킹명 ‘조자룡이간다’의 조재영은 서브 때 장수 복장을 하고 나와 서브에 임했고, 경기 도중 ‘수원왕자’ 임성진이 상대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아 쓰러지자 케이타가 반대 코트에서 달려와 ‘3카운트’를 세기도 했다. 심판은 더 나아가 얼굴 터치 장면을 다시 보고 싶다며 특이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기도 했다.

심판진이 경기에 나서는 광경도 나왔다. V-STAR 선수들이 상대 네트터치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벤치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경기 포기를 선언했고, 이에 심판진은 논의 끝에 자신들이 직접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결정해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심판들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점수를 내려 했으나 선수들의 높이는 이겨내지 못했다.

이외에도 여자부 디그여왕 김해란이 V-STAR 팀에 투입돼 득점을 올리기도 했고, 러셀이 득점 후 문성민과 팔굽혀펴기 대결을 펼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3년만의 올스타전, 단단히 준비해 온 선수들 덕분에 2,850명의 만원 관중들은 즐거운 기분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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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나온 스파이크 퀸&킹, 이소영-조재성 등극

스파이크 킹&퀸 컨테스트도 3년 만에 나왔다. 1세트 후 열린 스파이크 퀸 컨테스트에선 결승에서 91km/h 스파이크를 때린 이소영이 서브퀸에 등극했다. 이소영은 2012~2013시즌, 2015~2016시즌 이후 세 번째로 왕좌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소영의 결승 상대는 흥국생명의 ‘신인’ 정윤주였다. 정윤주는 1라운드에서 98km/h의 공을 때리며 95km/h를 기록한 외국인 선수 모마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올스타전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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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후 열린 스파이크 서브 킹 컨테스트 왕좌엔 조재성이 올랐다. 100km/h 이상의 빠른 서브를 기록해야 하는 만큼 의욕에 앞선 아웃이 여러 차례 나온 가운데, 결승에서 121km/h의 공을 때린 조재성이 생애 첫 서브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조재성이 기록한 121km/h는 문성민이 기록한 2016-2017시즌 124km, 2012-2013시즌 123km 다음으로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사진=광주,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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