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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테슬라·벤츠 사러 온라인몰… 현대차는 매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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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온라인 판매 돌풍에도
노조 반대에 온라인 진출 발묶여
한국GM 등 경쟁사들은 판매 확대


파이낸셜뉴스

폴스타코리아가 국내에서 100%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전기차 폴스타2. 폴스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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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 메르세데스-벤츠, 한국GM, 폴스타 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를 빠르게 확대하면서 올해 비대면 차량 판매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위탁생산 차종인 '캐스퍼' 외에 다른 차량은 노조에 발이 묶여 온라인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지난 18일 출시한 '폴스타2'가 온라인 사전계약 2시간 만에 2000대가 넘는 계약 실적을 올렸다. 온라인 사전 계약으로 2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 판매 목표치로 4000대를 제시한 폴스타코리아는 구매 수요가 몰리자 본사와 협의해 물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스타는 지난 2017년 볼보자동차와 중국 지리홀딩그룹이 합작해 출범시킨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국내에선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한다. 기본 가격을 5490만원으로 책정해 전액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차량 구매계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맞물려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만 전기차를 판매하는 테슬라는 지난해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93만6000대에 달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테슬라는 지난해 1만7828대의 판매고를 올려 2020년보다 50.8% 급증했다. 테슬라와 폴스타 등은 차량 계약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대신 전국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갖추고 차량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해 비대면 판매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 "효율성도 높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처음에는 신생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됐지만 테슬라에서 성공 사례를 확인하면서 이제는 완성차 업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부터 국내에서 온라인 신차 판매를 시작했고, BMW도 신형 전기차 iX, iX3 등을 포함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GM도 적극적이다. 한국GM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을 카마로SS에서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호로 확대했다.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 볼트EUV를 포함하면 온라인 판매 차종이 3종으로 늘어난다.

현대차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위탁생산 차종인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캐스퍼 외에 다른 차종에 대해선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노조가 고용 안정성과 수당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벤츠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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