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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14조' LG엔솔이 불붙인 IPO…다음 타자는 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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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공모주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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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이 증거금 114조원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LG엔솔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다음 주자로 이번 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출격에 나선다. LG엔솔로 향했던 막대한 자금이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공모주 시장에 어느 정도 남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인카금융서비스·바이오에프디엔씨 등 2곳이 수요예측, 아셈스·나래나노텍 등 2곳이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현대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26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7900~7만57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6조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다음 달 3~4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전체 공모 주식 1600만주 중 구주 매출이 75%(1200만주)를 차지한다. 정의선 회장(534만주), 정몽구 명예회장(142만주)과 함께 현대글로비스(201만주), 현대모비스(161만주), 기아(161만주) 등 계열사 물량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꾸준한 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 매출이 △2018년 6조2862억원 △2019년 6조8011억원 △2020년 7조1884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 잔고도 28조원 수준으로 약 4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건설·플랜트 중심에서 벗어나 수소·태양광·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다양한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0년 기준 사업 비중은 플랜트·인프라(45.5%)와 건축·주택(43.5%)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기존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경우 증권가의 눈높이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이 변수다. 지난 11일 발생한 이 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총 45% 빠졌다.

21일에는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이 흔들렸다는 소식에 시공사 DL이앤씨 주가가 하루 만에 7.7%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증시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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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카금융서비스와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4~25일 동시에 수요예측에 나선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금융상품을 비교·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형 보험대리점(GA)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지점 592곳, 설계사 1만1113명을 보유하고 있고,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공모가 밴드는 2만3000~2만7000원, 총 공모금액은 202억~237억원이다. 다음 달 7~8일 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중순 상장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2005년 설립된 식물세포 기술 회사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유래 기능성화장품,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 합성어), 식품 등 소재 및 완제품을 개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물세포를 보유했고,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동결보전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친환경 접착소재 전문기업 아셈스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나래나노텍은 24~25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아셈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8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자 1713곳이 참여해 경쟁률 1618대 1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거뒀다. 아셈스는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무용제 접착 필름을 개발하는 업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고,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초다.

나래나노텍은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밴드 하단인 1만75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장비뿐 아니라 2차전지와 자동차용 장비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935억원으로 다음 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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