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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역주행’ 스키장, 엿새 전에도 ‘5분간 멈춤’ 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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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2일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탑승객 여러 명이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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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22일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고장 나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리프트 이용객 일부가 눈밭으로 굴러떨어져 부상했고 약 100명은 한때 리프트에서 고립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베어스타운에선 이번 사고 6일 전에도 리프트가 멈추는 일이 있었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후 리프트 누전 차단기에 문제가 생겨 약 5분 가량 리프트가 멈추는 사고가 있었다”며 “당시 비상 전력을 통해 리프트를 재가동시켰다”고 했다. 이후 차단기 복구 작업을 한 뒤 17일 운행을 재개했다. 베어스타운은 지난해 10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리프트 정기점검을 받았는데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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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공중에서 멈춘 리프트에서 이용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이 스키장에서는 슬로프 정상 쪽으로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멈춘 뒤, 역주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스키장 측은 비상 정지 기능을 가동해 역주행을 멈췄는데, 당시 이용객 100명이 공중에서 리프트에 탄 채 고립됐다.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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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쯤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 상급자 코스에서 리프트가 갑자기 멈췄다. 이후 곧바로 리프트는 뒤쪽으로 미끄러지듯 역주행을 시작했다. 탑승장 쪽으로 빠르게 후진하는 리프트에 타고 있던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땅에 가까워졌을 때 뛰어내리면서 서로 부딪치기도 했다. 리프트가 후진하면서 뒤에 있던 리프트와 부딪히는 상황도 발생했다. 여러 명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쳤고 40여 명이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주행은 수분간 이어졌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 엔진을 가동했는데 그 직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역주행한 후 비상 정지 버튼을 누르자 전체 리프트가 멈췄다”고 했다. 리프트 총 97개가 역방향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정지버튼을 누르자 곧이어 모두 멈춰 서면서 탑승객 100명이 공중에 고립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로프 등을 이용해 탑승객 61명을 구조했고, 39명은 스스로 내려왔다. 구조 작업은 오후 5시 13분까지 이어졌고, 일부 탑승객은 2시간 넘게 공중에 있어야 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23일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리프트를 운영하는 동력 장치 중 하나인 감속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감속기란 리프트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때 가속도가 붙는 것을 제어해주는 장치다.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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