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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국 확대' 코앞…신속항원검사시 진찰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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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등 4개 지역부터 26일 시행…1~2주내 전국 시행 예고

선별진료소 배부 ‘자가검사키트’는 무료…신속항원검사보단 정확도↓

뉴스1

지난 고양시가 지정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의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고양시청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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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오미크론 확산세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보통 주말에는 감소하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우려 수위가 상당히 높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면 설 연휴 전인 이번 주부터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체계’ 가동 기준에 들어설 가능성이 나온다. 정부는 앞서 주 평균 확진자가 7000명 이상으로 늘면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가동되면 그동안 전국민이 선별진료소에서 받아온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이외에는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혹은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서 받는 ‘자가검사키트’를 먼저 사용해야 한다.

RT-PCR(이하 PCR) 검사가 정확도는 가장 높지만 검사 역량이 한정되다보니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PCR 검사를 최대한 배치하겠다는 취지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주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광주와 전남 등 4개 지역은 26일부터 이 같은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시행한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26일부터 오미크론 우세지역 4곳을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우선 전환한다”며 “다른 지역은 우세종화 현황 등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주평균 7000명 넘을 가능성…검사 체계 싹 바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3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0시 기준) 7848명 발생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주말임에도 전날(22일 0시기준) 7009명보다 621명 늘면서 보통 주말효과가 끝나는 수요일(26일 0시기준)에는 일일 확진자가 8000명~1만명으로 크게 폭증할 가능성이 나온다. 이 경우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 5664.3명에서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7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

정부는 앞서 오미크론 점유율과 확진자 수를 고려해 ‘대비단계(일일 확진자 5000명까지)’와 ‘대응단계(일일 확진자 7000명부터)’로 구분해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즉, 현재 상황은 대응단계로 전환하는 기준에 바짝 다가선 셈이다.

오미크론 대응단계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의 감염여부를 PCR로 빠르게 추리고, 나머지는 항원검사로 관리한다는 게 골자다. 역학조사 범위도 좁혔는데, 빠른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 방역 역량을 보전하며 코로나19를 지속 관리가능한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 편입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그 밑바탕에는 최근 높아지는 3차 접종률과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도입이 있다.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로 기존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행해온 PCR 검사는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이 받게 된다. 고위험군은 Δ60세 이상 고령층 Δ역학 연관자 Δ의사소견서 보유자 Δ자가검사키트 양성자 Δ신속항원 양성자 등이 속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국민이 선별진료소에 방문하면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고, 이 자가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되면 PCR검사를 실시한다.

증상이 있어 동네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하면 의사의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양성일 때는 해당 기관에서 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경우 검사료는 무료이지만 진찰료에 대한 본인부담(5000원, 의원 기준)은 지불해야 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자체 PCR 검사가 가능하면 직접 검사를 하고, 어려운 경우 검체를 채취해 검사전문기관에 의뢰를 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소견서를 발급 후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체 채취 수집을 하지 않는 곳에서도 PCR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질병관리청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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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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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PCR·신속항원·자가검사' 순…26일 광주·전남·평택·안성부터

검사 정확도는 PCR이 99%로 가장 높다. 신속항원검사는 유전자 증폭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진다. 대신 PCR처럼 전문가가 코 안쪽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하므로 코 안쪽에서 가볍게 자기 스스로 채취해 검사하는 자가검사키트보단 정확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즉, 신속항원검사와 자가검사키트는 검사 방식이 사실상 동일하고, 검체채취 위치만 조금 다를 뿐이다. 대신 신속항원검사는 진료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서는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되고,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기존의 역학조사 관리체계도 가족 등 밀접접촉자로 조사 범위를 좁힌다. 회사에서 동료가 확진판정을 받더라도 보건소에서 요청이 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자가격리 기간은 전국적으로 26일부터 기존 10(7일 건강모니터링+3일 애플리케이션 관리)일에서 7일(건강모니터링)로 단축된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지역은 오는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우선 적용한다.

이 지역 호흡기전담클리닉은 Δ광주 23개 Δ전남 15개 Δ평택 2개 Δ안성 3개 등 총 43개가 있다.

재택치료에 주로 쓰는 먹는 치료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22일부터 제공 연령 기준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치료 장소도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외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으로 더 늘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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