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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시우, 16번 홀 그린 앞에서 무릎 꿇은 이유?...AMEX 최종 임성재와 공동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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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라킨타(미 캘리포니아주), 이사부 통신원] 김시우가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 16번 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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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 16번 홀(파5) 그린. 핀 위치가 앞쪽이었고 김시우의 두 번째 샷은 살짝 짧아 핀까지 11m를 남기고 있었다. 김시우는 어프로치 샷을 했고, 볼은 그린 위에 떨어진 뒤 컵을 향해 그대로 굴러가다 5cm를 남기고 힘이 빠졌는지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며 멈췄다. 칩인 이글을 놓친 김시우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워했고, 그린 주변의 갤러리 역시 큰 탄성을 내뱉었다. 이때까지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7언더파로 10위권을 달리던 김시우는 버디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글을 잡았더라면 선두권을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기회였다.

아쉬움이 컸던 나머지 김시우는 아일랜드 그린인 17번 홀(파3)에서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핀까지 내리막 175야드, 8번 아이언을 고른 김시우는 평상시 그린 가운데를 공략하던 것과는 달리 그린 왼쪽 뒤에 있던 핀을 향해 바로 쐈다. 공은 핀 바로 옆에 떨어졌지만 그린에 크게 튕기며 넘어가 연못에 빠졌다.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김시우의 상승세는 완전히 꺾였다.

24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한때 공동 3위까지 올랐으나 결국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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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라킨타(미 캘리포니아주), 이사부 통신원] 김시우가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를 마친 뒤 기다리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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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이날 첫 홀(파4)에서 10m가 훌쩍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2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컵 1.5m 거리에 붙이며 연속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3번 홀(파4) 보기로 살짝 주춤했지만, 5~8번 홀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들어서도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버디를 잡으며 상승 무드를 이어갔었다.

김시우는 "16번 홀의 칩샷과 17번 홀 티샷 모두 공격적으로 쳤다. 스코어를 줄일 기회가 거의 없었고, 전날에도 두 홀 다 좋은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나갔다"고 설명한 뒤 "디펜딩 챔피언으로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지만 살짝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대신했다.

전날 공동 31위에 머물렀던 임성재(24)도 마지막 라운드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김시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경훈(31)과 같은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 임성재는 3(파4), 5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뒤 11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컵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4번 홀(파4)서부터 내리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더해 완벽한 라운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경훈은 3홀 연속 보기를 포함해 4오버파 76타에 그치는 바람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3위, 노승열(31)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7위에 그쳤다.

우승은 마지막 날 이글 1개에 버디 9개, 그리고 보기도 3개나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치며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허드슨 스왑포드(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 2017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며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톰 호기(미국)가 2타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고, 브라이언 하먼(미국), 랜토 그리핀(미국), 리 홋지스(미국) 등 3명이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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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라킨타(미 캘리포니아주), 이사부 통신원] 동반 라운드를 한 임성재(오른쪽)와 이경훈이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함께 페어웨이를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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