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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스팸메일함 뒤지다 횡재… ‘35억’ 복권 휴지조각 될뻔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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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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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00만 달러(약 35억8600만원) 상당의 복권 당첨 안내문이 스팸메일함으로 전송되면서 휴지조각이 될 뻔한 아찔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23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55세 여성 로라 스피어스는 지난달 31일 지역 복권국 사이트에서 메가밀리언 한 장을 구매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해당 복권의 당첨금이 높아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전한 것이다.

결과는 당첨이었다. 그러나 스피어스는 자신이 구매한 복권을 까맣게 잊고 있었고 며칠 뒤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자신의 스팸메일함을 뒤적이던 중 당첨 안내문을 발견한 것이다. 복권국에서 보낸 이메일이 스팸메일함으로 자동 분류된 탓이었다.

스피어스는 “지인이 보낸 이메일이 보이지 않아 스팸메일함을 열어 확인하고 있었다”며 “곧바로 미시간 복권국에 로그인해 당첨 사실을 재차 확인했고 나는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당첨금을 수령한 뒤에는 “일부를 가족에게 나눠주고 나는 조금 일찍 은퇴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가 당첨된 메가밀리언은 파워볼과 함께 미국 복권의 양대 산맥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고 당첨금은 무려 1조원 이상에 달한다. 1에서 70까지의 숫자 중 5개를 고르고 1에서 25까지 숫자 중 또 하나(메가볼)를 골라 모두 맞혀야 1등에 당첨된다. 확률은 3억257만분의 1이다.

스피어스는 마지막 메가볼 숫자를 제외한 5개 숫자를 맞춰 100만 달러(약11억9500만원)에 당첨됐다. 여기에 이월된 상금까지 더해 300만 달러(약 35억8600만원)를 품에 안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미국은 세법상 복권 당첨금 수령 시 총액의 25~37%를 원천징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주 세법에 따라 추가 세금을 납부하기도 한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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