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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日 “18세, 사기 안 당하게 조심하라” 강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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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성인연령, 4월부터 기존 20세에서 18세로... 메이지 9년 이후 146년 만

정부는 인기 애니메이션과 협업해 ‘사기 방지 캠페인’ 나서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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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성인 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일본에서 18~19세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 방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혼자서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자동차, 부동산, 대출 계약 등을 맺는 것이 가능해지자, 이들을 겨냥한 사기가 극성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성인 연령은 메이지 9년(1876년) 만 20세로 정한 뒤 146년 만에 18세로 낮아진다.

특히 인기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협업한 방식의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18 해금(解禁)’이란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 4000만 부를 돌파하고, 지난해 일본 실사 영화 흥행 수입 1위를 기록한 ‘도쿄 리벤저스’ 캐릭터가 나와 계약을 할 때 주의 사항과 부당한 계약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준다. 30초 안팎의 영상 5편이 공개돼 있다.

일본 법무성은 ‘1분으로 알 수 있는 성인 연령 인하’ ‘성인이 되기 전 알아두면 좋은 12개 사실’ 등을 만화와 퀴즈 형식으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청은 ‘계약을 할 때 체크 포인트’ 등 동영상 강좌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일본 공영 방송 NHK도 관련 보도 내용을 모은 별도 사이트를 만들었다. 사기 피해자 구제 전문가인 다다 후미야키(多田文明)씨는 지난 18일 “성인 연령 하향은 일부 악덕업자로 하여금 ‘미개척 시장’을 노릴 수 있게 한다”고 경고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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