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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암호화폐 시총 1300억달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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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주가 하락세와 맞물려 동반 추락해 24일(현지시간) 현재 지난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 사라졌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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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4일(이하 현지시간) 1300억달러 사라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최고치에 비해 반토막 나는 등 연초 이후 암호화폐가 폭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우려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폭락하고 있다.

작년 7월 이후 최저
CNBC는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총이 1300억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도 24시간 전에 비해 4% 더 떨어져 3만3755달러로 추락했다. 암호화폐 2위 종목인 이더리움은 7% 폭락한 2239달러에 거래됐다.

장초반에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두 지난해 사상최고치에 비해 50% 폭락했다.

암호화폐는 올들어 주가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기술주 같은 위험자산을 매각하는 가운데 암호화폐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지난 5일 가파른 금리인상과 보유 채권 매각을 통한 유동성 흡수를 예고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 것을 기점으로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위험자산 매각
골드만삭스는 23일 연준이 충격요법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놔 24일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4차례 금리인상에 만족하지 않고, 금리인상 폭도 통상적인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시장 전망과 마찬가지로 추가 하락이 예상됐다.

크라켄의 OTC(장외시장)옵션거래 책임자인 주티카 초우는 "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응과 같은 거시경제 우려가 보편적인 위험축소 강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면서 "높은 변동성과 맞물린 최근의 급격한 가격 하락세는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축소를 부추겨 가격을 더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3만달러가 지지선
암호화폐는 연준의 긴축전환에 따른 위험자산 축소 흐름뿐만 아니라 각국의 규제강화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에도 직면해 있어 전망이 더 어둡다.

지난주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제안했다.

루노 부사장 비제이 아이야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로 봐서는 비트코인이 3만~3만2000달러 선을 지켜내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최대 1주일간 3만달러를 지켜낸다면 이를 지지선으로 삼아 상승세 반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시장 전반의 자신감이 결여된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3만달러도 어렵다
3만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기 어렵다는 비관도 있다.

22V리서치의 존 로크 애널리스트는 자신도 3만달러를 지지선으로 간주해왔지만 이전 약세장 흐름으로 보면 이 역시 낙관적인 예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로크는 이전 약세장에서 비트코인 낙폭 중앙값은 78%였다면서 앞으로도 낙폭이 28%포인트 정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해 최고치에 비해 약 50%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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