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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LG-두산 트레이드 손익, 2년차는 다를 수 있다…“함덕주 개막 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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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함덕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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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트레이드 손익은 길게 봐야 한다. 단기간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서로 ‘윈윈’이 되는 것이 당사자에겐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양석환-함덕주의 교환이 핵심이었다. 첫 해 LG는 트레이드 효과를 보지 못했고, 두산은 트레이드 대박을 쳤다. 함덕주의 부상 때문이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함덕주의 재활이 순조롭다. 건강하게 올 시즌을 치른다면, 트레이드 손익은 달라질 수 있다.

LG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임찬규, 이민호의 몸 회복이 더디자, 선발 요원을 급하게 구하느라 두산과 트레이드를 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4월 4일 개막전에서 선발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서 구원승을 거뒀다. 불펜 피칭을 대신하는 구원 등판이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트레이드 이전까지 두산에서 불펜으로 준비하다가 LG에서 선발로 던지면서 투구 수, 투구 이닝에 부담을 느꼈다. 3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 3이닝을 못 던졌다. 5월부터 불펜으로 복귀했는데, 팔꿈치 통증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5월 9일 1군에서 던진 후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수술 대신 재활로 몸을 회복하려 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9월 14일 1군에 복귀, 9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결국 10월말에 부상 재발로 말소됐고, 수술을 받았다.

트레이드 첫 해 성적은 16경기(21이닝)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였다. 반대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중심타자로 맹활약하면서 더욱 대조됐다. 양석환은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장타율 .490, OPS .827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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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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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시즌, 함덕주는 착실하게 재활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의 몸 상태에 대해 “지금까지 재활이 순조롭다.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개막부터 합류할 수도 있다. 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에 들어가서 전력투구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활동 기간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함덕주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데 문제없다고 했다.

선발 보다는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선발은 지난해와 달리 아픈 선수들이 없다. 임찬규, 이민호의 3~4선발에 김윤식, 손주영, 임준형 등 좌완 유망주들과 배재준, 이우찬 등이 선발로 준비한다. 함덕주는 서두르지 않고 최상의 몸 상태를 회복, 개막부터 불펜 투수로 합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LG 불펜은 지난해 리그 1위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정우영, 이정용, 김대유, 진해수, 최성훈 등이 활약했다.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했던 김윤식이 선발 요원으로 바뀌면서 불펜에 추가 숫자가 필요하다. 함덕주가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면, 트레이드 손익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 함덕주는 양석환보다 4살 더 어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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