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女대표팀, '한일전' 앞두고 해결해야 할 숙제...'높은 지소연 의존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정승우 기자] 미얀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컵 연승을 이어간 대한민국이지만, 일본과의 조 1위 결정전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생겼다.

콜린 벨(63)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푸네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일시적으로 조 1위에 오른 한국이지만, 오후 11시에 베트남과 맞대결을 펼친 일본이 3-0으로 승리하며 골 득실에서 한국을 제치고 1위(일본 +8, 한국 +5) 자리를 되찾았다. 따라서 한국은 3차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지소연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지소연이 뒤늦게 그라운드를 밟은 대표팀은 전반전 72%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9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득점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벨 감독은 다소 이른 전반 34분 손화연을 빼고 지소연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후반 5분 이금민이 득점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 경기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소연이 없을 때 득점에 실패했다. 또한, 지소연이 투입된 후 미얀마 선수 2~3명은 지소연이 공을 잡을 때마다 그를 에워쌌고 지소연은 제대로 된 슈팅, 패스를 시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평소 공격을 이끌었던 지소연이지만,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후반 38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최초 지소연의 득점으로 기록 됐지만, 이후 킨 모 모 툰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한국은 2-0을 만든 후에도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지만, 미얀마의 두 줄 수비를 뚫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지만, 높은 지소연 의존도를 체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더불어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팀을 상대로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첫 아시안컵 우승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월드컵 개최국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5위 안에 드는 팀은 내년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안정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에 다가설 수 있다. 2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B조 1위가 유력한 호주를 만날 확률이 높다. 호주(11위)는 B조 조별예선 1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8-0으로 크게 승리한 데 이어 필리핀과의 2차전에서도 4-0 완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오는 27일 오후 5시에 치르는 3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은 C조 1위 결정전이다. 보다 더 수월한 토너먼트를 위해서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야 한다.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약점을 노출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 더 나아가 대표팀의 목표인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지소연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