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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심은 줄이고 관전 재미는 두 배로…베이징에서 선보일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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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확대경⑯] 피겨에 모션 센서 시스템…빙속은 부정 출발 감지

[편집자주]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4일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전히 개최 자체를 우려하고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도쿄의 여름이 그랬듯, 한계와 두려움을 모르는 스포츠의 뜨거운 도전정신은 또 한 번 세계에 울림을 줄 것입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을 눈과 얼음의 축제, 뉴스1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를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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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는 모션 센서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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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하계·동계 올림픽은 선수들이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뿐 아니라 선수 기량 향상을 돕는 기술과 오심을 줄이는 기술이 새롭게 공개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해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육상, 수영, 비치발리볼, 체조 등에서 '모션 센싱' 기술이 처음 선보여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팬들의 관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

오는 2월 4일 막이 오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첨단 기술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모션 센서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는 '포즈 감지'라는 특별한 기술이 사용돼 심사위원들이 선수의 움직임을 감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도 이를 사용해 자신의 기술을 검토하는 등 정확성을 살필 수 있었다.

베이징에서도 신기술을 선보일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션 센서와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을 다양한 종목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오메가 측은 이번에 피겨스케이팅에 사용되는 모션 센서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을 위해 빙면 주위에 카메라 6개를 설치해 선수들의 점프 높이와 비거리, 체공시간 등 다양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얻도록 했다.

신기술의 도입은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판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은 심판 판정에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실시간으로 자료가 제공되면 객관성이 크게 증가된다. 러시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던,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은메달처럼 인정하기 어려운 결과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공정한 심사와 함께 팬들도 피겨스케이팅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선수들도 자료를 통해 각자의 루틴을 분석,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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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에 새로 도입되는 점프 분석 신기술(오메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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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신기술이 꾸준하게 도입됐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번에도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부정 출발에 대한 판정은, 오직 심판의 눈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 대회부터 각 레인에 한 대의 카메라를 배치, 이미지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부정 출발을 잡아낸다. 더 이상 부정 출발에 대한 오심과 불만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아이스하키에서도 신기술이 도입된다. 한 면이 투명한 LED로 제작된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패널티 박스 사이, 링크 중간에 설치해 경기 시간과 페널티 시간을 표시하도록 했다. 이는 경기 중 선수들에게 경기 시간 및 페널티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오메가는 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약 300명의 스태프와 200t에 달하는 장비를 베이징에 보낼 예정이다.

오메가 관계자는 "선수들이 각 종목에서 본인의 기량을 최대한 뽐낼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기록과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수집,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며 "미디어는 물론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더욱 생동감 넘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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