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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땅값 7% 넘게 뛰었다"…아파트값 1억 넘게 떨어진 세종시의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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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종시 전경 [사진 = LH]


지난해 세종시 땅값이 7% 이상 오르며 2년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나홀로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6%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 아파트의 지난해 주간 누적 매매가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자료)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까지 -0.68%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세종시는 재작년 부동산원 통계 기준 아파트값이 44.93%나 상승,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세종에 이어 서울 땅값이 5.31% 올라 뒤를 이었고 대전(4.67%), 대구(4.38%), 경기(4.30%), 인천(4.10%), 부산(4.0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서초·송파구, 이른바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위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세종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유로는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 등이 꼽힌다. 그만큼 토지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세종에서도 조치원읍의 땅값이 14.32%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장군면 13.92%과 연서면 11.86%, 연동면 10.99%)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9%포인트 오른 4.17%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0.96%에서 2분기 1.05%, 3분기 1.07%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4분기에는 1.03%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6.17%)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6.11%), 서초구(5.95%), 송파구(5.69%), 용산구(5.51%), 영등포구(5.42%), 마포구(5.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4.30%, 4.10%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4.7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방의 땅값 상승률은 3.17%를 기록했다. 세종과 대전, 대구 등 3곳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나머지 시·도는 평균 이하였다.

시·군·구별로는 수도권광역철도(GTX)·신구로선 개통 호재에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에 포함된 경기 시흥시가 6.99%를 기록하며 땅값이 가장 많이 치솟았다. 뒤이어 경기 하남시(6.85%), 대구 수성구(6.67%), 경기 성남 수정구(6.58%), 부산 해운대구(6.20%), 경기 과천시(6.11%), 부산 수영구(6.03%) 등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데다 GTX 등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서 해당 지역 위주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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