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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지율 40%대 레임덕 없는 文? 탁현민 “여전히 일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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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순방’ 비판엔 “그럴 시간 없었다” 반박

세계일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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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를 기록 중인 것을 두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4일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여전히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최근 문 대통령의 중동과 호주 순방 등을 두고 ‘관광 목적의 외유성 순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전혀 그럴(관광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날선 반응을 보였다.

탁 비서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뒤 “레토릭이 아니라 실제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언제나 대통령이 우리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문제를 대처하기를 바라는데, 선거 국면에서 (여야 대선 후보들 중에는) 그런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아닌가”라며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반영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여야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부각하려 한 말이다.

그는 문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을 다녀온 것을 겨냥해 야권 등 일각에서 ‘관광을 목적으로 순방을 간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받고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선 해당 지적에 대해 “순방은 그냥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눠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며 “여행 같은 순방을 다닌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가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 ‘버킷리스트’ 하는 말들을 쏟아내는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 번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중동) 순방의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FTA 재개와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고, 몇 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대화를 원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성과에도) 대통령 순방 외교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조금 박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UAE에서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회담이 취소된 일에 대해선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배포한 일정표에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돼 있던 것으로 안다”며 “마치 갑작스럽게 변경이 생긴 것처럼 전달된 것은 애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디 같은 경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공항에 직접 나오거나 즉석에서 만찬을 제안해 단독 만찬을 하기도 했다”며 “(순방 일정은) 언제나 변화무쌍하게 진행된다”고 전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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