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뉴욕증시 대역전 드라마...막판 오름세에 상승 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전광판을 쳐다보고 있다. 뉴욕증시는 24일 장 중반까지의 폭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로이터뉴스1 외신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장 중반까지의 폭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 주식시장을 상징하는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장 초반 1115포인트 추락하고,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4.9%에 이르기도 했지만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말보다 99.13포인트(0.29%) 상승한 3만4364.50으로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86.21포인트(0.63%) 뛴 1만3855.13으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9포인트(0.28%) 오른 4410.13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상승세를 타며 3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3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는데 성공했다.

1.05포인트(3.64%) 오른 29.30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지수, 장중 조정장 진입
주식시장은 이날 요동쳤다.

23일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4차례를 넘을 것이고, 인상 폭도 통상적인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S&P500지수는 장중 4222.62포인트까지 밀리며 조정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전고점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지난 3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4818.62에 비해 10%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장 막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주식시장 과매도 상태"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글로벌 주식담당 수석전략가가 이날 기술적 지표들로 봤을 때 주식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들어갔다고 지적하는 등 일부 전문가들이 시장 반등을 예상하는 가운데 반전이 일어났다.

CNBC에 따르면 콜라노비치는 "최근 위험자산 하락세는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매도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들과 투자심리 약세 전환을 감안할 때 지금의 조정장 흐름이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기술주→가치주' 전환 패러다임 속에서 한동안 요동칠 수는 있지만 이번 실적시즌을 발판삼아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크라이나 악재까지 가세
주식시장에는 이날 악재들이 즐비했다.

하루 뒤인 25일부터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 예정이라는 점이 초반 투자 분위기를 짓눌렀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이달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8차례 FOMC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연준의 긴축 전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상황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러시아의 동진 요구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묵살하고, 러시아는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10만6000여 병력을 배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자국 외교관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미군 5000명을 동유럽에 파견하는 방침을 거의 굳혔다.

한편 오는 26일 테슬라, 27일 애플의 실적발표가 기술주 급락세를 억제하는 발판이 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