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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크라 전운…美 "병력 8500명 동유럽서 준비태세 돌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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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8500명 경계태세 강화…군대 배치 전 단계"

"러시아, 지금 당장 긴장 완화하려는 의도 전혀 없어"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논의하기 앞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 이는 침공"이라며 러시아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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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8500명의 병력을 유럽에 파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으로 불안해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국가를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8500명의 미군 대부분은 동맹이 그들을 소집할 경우 나토의 신속 대응군(NRF)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치 준비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토 신속대응군(NRF)은 지상, 공군, 해군, 특수작전군(SOF)으로 구성된 고도로 준비됐으며 기술적으로 진보된 다국적군이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나토 동맹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적 위협에 나토의 준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은 불특정 다수의 군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8500명에 달하는 미군 병력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군대는 배치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부대는 나토 신속대응군이 활성화되면 이를 촉진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나토 동맹을 안심시키위 한 것"이라며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토에 대한 우리 책임을 진지하게 수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트해와 동유럽의 나토 동맹국에 군함과 항공기를 포함해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경제적 제재 등 절제된 입장을 강조하던 바이든 행정부가 파병 등을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로 입장을 전환한 것 경제적 제재 등만으로는 러시아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나토 동맹국을 안심시키려는 계산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은 나토 비회원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지원과 당장 동유럽 어느 국가에 파병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는 등 러시아와 직접 충돌은 피하려는 모습이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킴으로써 위기를 쉽게 완화할 수 있지만 그것은 카드에 나타나 있지 않다고 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는 지금 당장 긴장 완화를 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1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러시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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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병력 증강에 대응해 동유럽에 전투부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동맹의 동부 지역에서 우리의 존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나토 전투부대를 추가 배치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우크라이나 서부에 150명의 군사고문단을 배치하고 있다. 또 폴란드에는 미군 4000명과 나토군 1000명이 주둔해 있으며 발트해 국가에도 4000명의 나토군이 배치돼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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