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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울지마라 이재명!"···'李 눈물 호소' 위로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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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울지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문구와 함께 이재명 대선 후보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흑백 사진을 올리며 이 후보의 발언을 공유했다. 이 후보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에서 ‘눈물 유세’를 하자 이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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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후보는 성남 상대원 시장 연설에서 가족을 언급하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 후보는 “25살에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한 뒤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8명 가족이 반지하방 한 켠에서 살았다. 1976년 6월 23일 사락눈 내리는 새벽에 세 들어 살 집을 살았는데 길이 진창이라 신발이 자꾸 벗겨지곤 했다”며 “아버지는 청소노동자로 일하셨고 어머니는 상대원 시장 건물 새로 짓기 전 공중화장실에서 요금을 받는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는 화장실로 출근하시기 전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주시곤 했다”며 “그래도 행복하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상하던 도중 말을 멈추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위험 속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며 “함께 잘 사는 세상, 좌절해서 포기하고 싶은 사람 없는 세상, 열심히 일하면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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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을 해명하면서 감정이 더욱 격해졌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자 제 여러 형제 중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한 형제가 시정에 개입하려 해서 막았다”며 “그러자 형제는 어머니를 찾아가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은 어머니를 폭행한 것에 그치지 않고 ‘어머니의 어디를 어떻게 한다’ 이런, 인간으로서 못할 참혹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어머니는 저를 언제나 믿어준 하늘과 같은 분”이라며 “저도 참을 수가 없어서 욕을 했다. 공직자로서 참았어야 했는데 잘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어머니도, 형님도 떠나셨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리 가족의 아픈 상처를 그만 좀 헤집어달라”고 호소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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