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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안익수 감독이 깨운 서울의 프라이드, 올해 상위권 도약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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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구단'으로 복귀 천명

뉴스1

안익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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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뉴스1) 이재상 기자 =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선수들 내면에 있던 '프라이드'를 깨우고 있다.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리는 안 감독은 단순히 많은 훈련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팀이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서울의 자존심'이다. 서울답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팀답게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남 남해서 담금질 중인 안 감독은 24일 남해스포츠파크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2022년에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어울리는, 명문 구단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순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안 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서울다운 열정으로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안 감독은 지난해 9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한 소방수로 부임했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서울은 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등했고,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순위를 마쳤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파이널B 그룹으로 떨어졌던 서울이기에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파이널A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서울의 수문장인 양한빈은 "2014년 처음 팀에 왔을 때만 해도 항상 정상에 올라야 하는 팀이었다"고 돌아본 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성적도 떨어지고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님이 오시고 예전 서울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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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전지훈련 중인 FC서울 선수단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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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나상호는 2022시즌에는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서 상위권 경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올해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도 지난 시즌 후반기 안 감독과 함께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혹독한 훈련 속에서 분명한 결과를 얻었기에, 사령탑을 향한 신뢰가 크다.

나상호는 "훈련은 힘들었으나 얻은 결과가 많았다. 분명 발전할 수 있는 경험이 쌓였다. 선수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감독님"이라고 전했다.

지동원, 고요한, 기성용 등 베테랑들을 배려해 2차 캠프까지 자율 훈련을 부여한 안 감독은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는 거제 3차 캠프부터는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안 감독은 "올 시즌에도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완성도를 더 높여갈 것"이라며 "팬들이 설렘을 가질 수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명문구단으로의 복귀도 한 걸음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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