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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밥 딜런, 소니에 모든 녹음곡 매각...무려 "2400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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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밥 딜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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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0)이 자신이 녹음한 모든 음악에 대한 권리를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이 무려 2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뮤직은 밥 딜런이 지금까지 녹음한 모든 음악은 물론 앞으로 내놓을 신곡에 대한 권리를 구입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빌보드는 2억 달러(약 2395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니는 지난해 7월 딜런과 계약에 합의했으나, 공식 발표는 반 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합의는 밥 딜런이 2020년 말 3억 달러(약 3593억원)를 받고 유니버설 뮤직에 모든 음악의 판권을 넘긴 것과 별도의 계약이다.

AFP는 양사와의 계약에 따르면 소니는 밥 딜런 음악의 레코딩 저작권을 갖고, 유니버설 뮤직은 딜런 음악의 멜로디와 가사 등에 관한 저작권을 갖게 된다. 레코딩 저작권 소유자는 향후 재발매를 결정할 수 있고, 판권 소유자는 라디오나 스트리밍, 광고 및 영화 사용 등의 경우에서 배당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딜런은 성명을 통해 "내 모든 녹음곡이 현재 속한 곳에 계속 머무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롭 스트링어 소니 뮤직그룹 사장도 "컬럼비아 레코드는 딜런과 초기부터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60년 파트너십이 더욱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어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포크음악의 대부인 밥 딜런은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딜런'이라는 이름을 따 예명으로 삼을 만큼 시적인 가사로 유명하다. 그의 노랫말들은 1960년대부터 저항음악의 대표로서 사랑을 받았다.

그는 11개의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인정받아 퓰리처상을 받았다. 또 2012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았으며 2016년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했다.

앞서 롤링 스톤지는 밥 딜런을 비틀스에 이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2위로 선정했다. 하지만 비틀스 역시 음악적·정신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바로 밥 딜런이라 밝히기도 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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