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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신예 전투기 동원해 연일 무력시위…관영매체 “대만 독립세력 향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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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 이틀간 52대 군용기 동원 무력 시위
지난 10월 148대 ADIZ 진입 이후 최대


경향신문

중국 최신예 전투기인 J-16D 전자전기.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캡쳐


중국 군용기가 이틀 연속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나들며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번 무력 시위에는 중국이 지난해 일반에 처음 공개한 최신예 전투기도 등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 군용기의 대만 ADIZ 진입이 자국 영공을 비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논리를 펴며 이번 무력 시위가 대만 독립세력에 대한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4일 J-16 전투기 8대와 J-16D 전자전기 2대, H-6 폭격기 2대, Y-8 대잠기 1대 등 모두 13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은 앞서 지난 23일에도 J-16 전투기 24대와 J-10 전투기 10대 등 모두 39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같은 지역에서 대대적인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번에 동원된 군용기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숫자이며, 지난해 10월 초 국경절 연휴 나흘 동안 모두 148대의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진입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대만 동쪽 필리핀해에서 이뤄진 미국과 일본의 해상 합동훈련 등을 겨냥한 것이다.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7일부터 6일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필리핀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했고, 훈련을 마친 미 항모전단이 지난 23일 훈련을 위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 등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국이 대만 ADIZ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은 과거에도 반복됐던 패턴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에 처음 등장한 J-16D 전자전기다. J-16D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 J-16을 전자전 능력에 특화해 개조한 최신예 전투기다. 중국은 전자정찰과 통신교란, 레이더 교란 장치 등을 갖춘 이 전투기를 지난해 9월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하고 11월부터 실전 훈련에 들어갔다. 대만 언론과 전문가들도 J-16D가 처음으로 무력 시위에 동원된 것에 주목했다. 중앙통신사는 “신형 J-16D 전자전기는 다른 전투기와 함께 비교적 완전한 항공 전자전 체계를 형성해 적의 정보 획득 능력을 파괴하고 전자기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대만군도 전자 작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번 무력 시위를 대만 독립세력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처음 출현한 J-16D가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며 “대만 독립·분열 활동이 한 발짝 전진하면 그에 상응하는 군사적·종합적 압력도 반드시 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군용기가 대만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미 군용기가 하와이 상공을 비행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대만은 중국 영토이고 국제적으로는 ‘중국 공역’만이 존재하며 대만 당국은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없다면 대만 독립세력이 더 기승을 부리고 급진적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전투기가 대만 섬 주변을 비행하는 효과는 분명하다”며 지난해 1000대에 육박했던 중국 군용기의 대만 ADIZ 진입이 올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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