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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도권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핵심 메시지는 '쇄신'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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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의정부 (경기)=김지영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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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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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쇄신'와 '통합'의 메시지를 통해 설 이전 수도권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3·6용퇴론과 재보궐 선거에 대한 '무(無)공천', 송영길 당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등 연일 이어진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내려놓기 행보에 이 후보도 관련 메시지를 내며 지지호소에 나서는 모양새다. 또 통합을 강조한 메시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2030 남성 표심을 기반으로 남녀,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면을 부각시켰다.


살점을 떼는 '쇄신' 행보…7인회 이어 宋까지 기득권 내려놓기 총력

이 후보는 25일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경기도 가평 철길공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드렸지만 지금부터 정말 많이 변하겠다. (민주당이) 살점도 떼고 있으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민주당 쇄신 행보에 대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송영길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께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선언하셨더라"고 운을 뗀 뒤 "사실 뭔가 저지를 것 같다는 느낌은 가졌는데 국회의원직은 전부라 다름 없는데 포기한다니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어제는 저를 처음부터 도와주던 몇 안되는 국회의원께서 다음 정부 만들어지더라도 임명직 공무원, 소위 장관 안 하겠다 선언했다"며 "오늘 송 대표도 (보궐선거) 관련된 의원들을 과감하게 제명하겠다, 같은 지역에 3번까지만 의원하고 그 이상은 못하게 법도 만들겠다 했다"고 열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지방권력을 다 주고 행정권력에 입법권력까지 다 줬는데 도대체 뭐하는 거냐, 결국 기득권 된 거 아니냐, 니들 잘먹고 잘살려고 만들어준 거냐고 원망하고 비판하고 있다"며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에선 지난 23일 김종민 의원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주장을 시작으로 쇄신 물결이 잇고 있다. 전날엔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정성호·김병욱·임종성·김영진·문진석·김남국)가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송영길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총선 불출마'로 인적 쇄신까지 이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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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사흘째를 맞은 25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하며 시민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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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통합'의 대통령 강조…尹, 2030 세대포위론 겨냥 "극우 포퓰리즘"

이 후보는 주요 연설에서 이날 쇄신과 함께 '통합'의 메시지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구리시 구리전통시장 연설에서 "정치는 통합"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호남·영남 갈라 싸우게 만들고 남과 북을 갈라서 이렇게 고통받는 것도 억울한데 자꾸 염장 지르고 자극해서 긴장 고조시켜 전쟁 위협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더구나 기회가 부족해서 치열하게 살아남으려 경쟁하고 있는 청년들을 남녀로 나눠서 다투는 상황 만들고 수도권 편들고 지방 편들어서 국민들에게 증오를 심어 고통받게 하고 거기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정치"라며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통합하고 함께 살아가게 할 유능한 통합대통령 후보가 누구냐"고 통합의 대통령을 자처했다.

또 의정부를 방문한 현장에서도 이 후보는 "어른 입장에서 특히 정치인들 입장에서 싸우지 않는 세상 만들려고 해야지 고통을 자극하면서 편을 갈라 싸우고 증오하게하면서 표를 챙길 수 있느냐"며 "증오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어려울수록 협력을 통해 경쟁하는 장을 만드는게 통합의 정치"라고 했다.

이어 "어려울수록 협력하고 의지해야한다"며 "갈등과 증오를 부추겨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집단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를 극우 포퓰리즘이 횡행하는 퇴행적 나라로 만들것이냐"고 지적했다.

의정부 (경기)=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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