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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종영' 최우식♥김다미의 청춘은 '해피엔딩'···"연수야, 결혼하자"('그해 우리는')[Oh!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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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세진 기자] 최우식과 김다미가 결국 결혼에 성공, 이후로도 달콤하게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5일 오후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이윤진·이단)에서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사랑이 마침내 완벽한 결말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웅은 자신의 결핍을 마침내 인정했다. 평론가의 비평 속 최웅의 그림은 '자아가 없다'였던 것이었다. 그것은 최웅이 지금까지 사람을 그리지 않은 이유과 닿아 있었다. 이에 최웅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냈다. 그러나 최웅에게는 여전히 국연수가 필요했다. 본래부터 잠을 제대로 들지 못했던 최웅은 5년 전 국연수와 헤어지고 지독한 불면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최웅은 국연수에게 함께 유학을 가자고 청하면서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될까?"라고 물었다. 국연수는 피하지 않고 "생각해볼게"라고 말했다. 국연수에게는 지켜야 할 할머니가 있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라고 말했다. 때마침 국연수에게 파리 지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생겼다. 국연수는 오래도록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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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연수는 자신의 삶을 돌아본 후 최웅의 제안을 거절했다. 국연수는 "내 인생이 처음으로 뚜렷하게 보여. 내 삶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게 내가 원했던 삶이었나 싶어. 그래서 좀 더 지금을 돌아보면서 살고 싶어"라면서 제 곁에 있던 방이훈(허준석 분) 대표, 친구 이솔이(박진주 분)를 떠올렸다.

최웅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이런 마음을 일깨워 준 건 엔제이(노정의 분)의 말이었다. 최웅은 자신의 유학에 대해 알리면서 "연수를 너무 좋아한다. 함께 유학 간다"고 말했던 것. 이에 엔제이는 "국연수 씨가 작가님 많이 사랑하나봐요. 자기 인생보다 작가님 인생을 선택하겠다고 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최웅은 국연수에게 기대는 게 아닌, 또 다른 마음을 먹었다.

최웅을 단단하게 만든 건 부모와의 관계도 있었다. 최웅은 자신을 버린 친아버지를 바라봤지만 말을 걸지 않고 이대로 이별을 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길러준 친모 연옥(서정연 분)이 "우리 아들 다 컸네"라는 말에 "엄마는 다 알고 있었구나,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입양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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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은 드디어 모친 연옥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최웅은 "달라질 건 없었어?"라고 물었고 연옥은 잔잔히 웃으며 "달라질 건 없었지"라며 말했다. 최웅은 흐느끼며 "엄마 아빠처럼 좋은 사람 되지 못할까 봐, 내가 나쁜 사람은 아닐까, 부족한 사람은 아닐까, 그래서 엄마 아빠가 나를 실망하지 않을까, 그게 제일 무서웠어"라고 말했다. 연옥은 "근데 어쩌지. 엄마 아빠는 한 번도 실망한 적 없는데", "너를 품에 안은 그 순간부터 모든 모습을 사랑했어"라면서 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솔이(박진주 분)와 구은호(안동구 분)의 묘한 관계도 이어졌다. 김지웅(김성철 분)은 모친을 용서하지는 못했지만 남은 시간을 함께 하기로 다짐, 다큐멘터리 촬영을 결심했다.

최웅과 국연수의 장거리 연애도 그려졌다. 국연수는 때로는 혼자 술을 마시고 최웅을 그리워하며 울었고, 때로는 최웅에게 "옆집 여자가 말을 걸면 어떻게 할 거냐"라며 애정을 확인하기도 했다. 최웅은 한결같이 국연수의 불안함을 잠재워주려는 듯 다정히 굴었다. 가끔 싸울 때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떨어져 있어도 함께였다.

마침내 최웅은 국연수에게 전화로 "사랑해", "사랑해, 연수야"라고 말했다. 국연수가 최웅과 사귀면서 처음으로 듣는 사랑 고백이었다. 국연수는 "그런 말을 전화로 하냐"며 투정을 부렸다. 이에 최웅은 "알았어. 그럼 뒤돌아 봐"라고 말했다. 국연수가 그리웠던 최웅은 한국에 잠시 온 것이었다. 국연수는 그리움을 묻어두고 "이렇게 자꾸 한국에 오면 어떻게 하냐. 거기서 빨리 끝내고 올 생각을 해야지"라며 현실적인 타박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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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은 "으휴, 국연수"라고 말하면서 애정이 뚝뚝 흐르는 눈길로 국연수의 잔소리를 행복하게 들었다. 두 사람의 키스신은 그들의 사랑이 쉽게 그치지 않을 거란 걸 보였다.

이후 2년이 흘렀다. 유학을 다녀온 최웅은 고등학생 시절처럼 도서 정리를 하며 국연수를 바라봤다. 국연수는 "너 나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냐"며 장난을 쳤다. 최웅은 책에 코를 박은 채 대꾸하지 않았다. 국연수는 대체 뭘 하는 거냐며 최웅을 잡았다. 최웅은 국연수와 처음 만났던 고등학교 입학식 날을 그렸다.

최웅은 드라마 내내 건물과 나무 외에 사람을 전혀 그리지 않았다. 최호(박상원 분)와 연옥 부부가 "엄마 그려줘", "아빠 그려줘"라고 말해도 그는 한 번도 사람을 그리지 않았다. 국연수는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 그림을 보고 말을 잃었다. 최웅은 그런 국연수의 손을 잡으며 속삭였다. "결혼하자, 연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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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는 부부가 된 국연수와 최웅이 또 다시 다큐멘터리를 찍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김지웅은 "너희는 그러게 왜 결혼을 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잖아. 너희 다큐멘터리 찍어야 한다"며 그들이 사는 집으로 찾아왔다. 이에 국연수와 최웅은 "국연수입니다", "최웅입니다" 각각 인사한 후 함께 입을 모아 다시 인사를 했다. "부부입니다."

찬란한 청춘은 아프기도, 그러나 자라기도 한다. 국연수와 최웅의 사랑은 그렇게 맺음을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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