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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백신 ‘노바백스’ 도입… “미접종자 마음 돌릴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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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연 아주대병원 교수 인터뷰

전통적 제조법 따른 합성항원 백신…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내달 도입

임상 중 이상반응 없어 비교적 안전… 다른 백신과 교차접종 여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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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다음 달 중순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이나 2월 초쯤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백신 부작용 우려 때문에 아예 접종을 하지 않은 미접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과 달리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다. 예방 효과도 다른 백신들보다 낮지 않다. 노바백스는 작년 6월 미국과 멕시코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3상에서 전체 90.4%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은 94∼95%다.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물었다.

―현재 노바백스는 1차와 2차 기본접종에 대해서만 허가가 났다.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는다. 노바백스 백신 접종은 미접종자가 우선되나.


노바백스 백신은 재조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이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지면서 미접종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은 미접종자와 1차 접종 후 이상반응 때문에 2차 접종을 안 한 사람이 대상이 될 것이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을 소아·청소년 등에 당장 접종할 순 없다. 이번 식약처 허가가 일단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것이고 교차접종 허용 여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화이자, 모더나 교차접종 괜찮은가.

교차접종에 대한 임상데이터가 부족하다. 일부 사용하면서 데이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교차접종 안전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명확히 말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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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제조한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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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있나.

이것도 아직 자료가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자연면역에 한계가 있고 델타 대비 위중증·치명률이 낮더라도 일부는 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백신접종은 필요하다.

우리가 항체를 말할 때 흔히 중화항체를 측정한다. 백신을 접종했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체내에서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항체가 만들어진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입자 표면에 결합해 감염성을 중화하고 감염을 방어하는 능력을 가진다. 항체의 효과가 떨어졌다고 할 때 대개 이 중화항체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예방 효과는 중화항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포성 면역반응에도 있다. 중화항체를 생산하고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중화항체에 의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은 감소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면역체계인 세포성 면역은 유지될 수 있다. 돌파감염이 있어도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이유다.

백신으로 1차 예방이 어려운 바이러스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플루엔자다. 독감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백신을 권장하는 이유는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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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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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백신이 기존의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도 쓰이는 전통적인 방식이라 안전성이 크다는 평가가 있다.

항원을 만든다고 하면 유전자 형태나 단백질 형태로 만들게 된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화이자·모더나 백신)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단백질 형태로 항원을 만드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기술적으로는 유전자 형태보다 합성항원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 그래서 개발되는 데 더 오래 걸렸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선별해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방식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 주입해 항체를 생성한다.

반면에 mRNA 백신은 핵산 염기서열을 암호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mRNA가 워낙 불안정해 체내에 들어가서 항원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백신의 접종량을 보면 노바백스가 5μg(마이크로그램)을 주사한다고 했을 때 화이자, 모더나는 각각 30μg, 100μg을 주사한다. 체내에서 항원이 되기 전에 소실되는 양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mRNA 백신은 코로나19에 처음 상용화된 제품이라 시간이 흐른 뒤 어떤 문제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합성항원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임상 중인 50개의 합성항원 백신 중 심근염이나 혈전 같은 이상반응을 일으킨 사례는 없었다. mRNA나 벡터 방식 백신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오한과 같은 부작용도 적었다. 하지만 합성항원 백신이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도 안전성 데이터가 더 추가돼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안전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인가.

노바백스 백신이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백신의 형태인 것은 맞지만 새로 출시된 만큼 안전성 확인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지 화이자나 모더나보다는 안전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mRNA 백신이 젊은 연령층에서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은 안전한 연령에서 시작해서 조만간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오면 연령층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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