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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71조원 쏟아붓는 삼성전자…"시스템반도체도 1위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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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경영 ◆

매일경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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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선제적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기술 격차와 원가 경쟁력 격차를 확대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선단공정 적기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첨단 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 제고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메모리는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를 선도하는 극자외선(EUV) 기술 기반의 차세대 제품 양산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Volume Zone) 모델 등 시스템온칩(SoC) 라인업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의 3㎚ GAA(Gate-All-Around) 적용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수요 대응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EUV 노광 기술을 활용하면 반도체 회로를 보다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해 D램의 성능과 수율을 향상시켜, 14나노 이하 D램 미세 공정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해당 신규 공정을 최신 DDR5(Double Data Rate 5) D램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

또한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14나노 기반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를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171조원으로 확대해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 완공될 평택 3라인의 클린룸 규모는 축구장 25개 크기로, 현존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팹이다.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최첨단 제품을 양산하는 전초기지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서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용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실을 발표했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가동될 예정이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고성능컴퓨팅(HPC), 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반도체 고객사에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신규 라인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라인 건설로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된다. 기존 고객사 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동시에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다양한 신규 시스템반도체 수요에 대한 대응 능력을 확대해 차세대 I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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