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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사우디아라비아-태국, 대사 교환 합의"-사우디 외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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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30여년 만에 사우디 방문 중

'보석 도난 사건' 앙금 풀고 관계 정상화 임박

뉴스1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2022년 1월 25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동하는 모습. 이날 양국은 대사 교환에 합의, 관계 정상화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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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윤미 기자 =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사우디 외무부는 양국이 조만간 대사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공식 초청으로 이날부터 이틀간의 사우디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태국 정부는 "총리의 이번 방문은 30여년만에 양국 정상이 만나는 첫 방문"이라며 "양국 관계 증진 및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 관계는 1989년 사우디 왕자 집에서 일하던 태국인의 '보석 도난 사건'을 계기로 얼어붙었다.

당시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50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2000만달러(약 238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본국으로 달아났다.

사우디 정부는 도난당한 보석들을 회수하기 위해 1990년 방콕에 외교관 3명을 파견했으나 총살당했고, 이후 보낸 한 사업가 마저 실종됐다.

태국 경찰은 이후 현지에서 절도범을 체포했지만 훔친 보석 대부분은 판매된 뒤였다.

태국 정부는 나머지 보석들을 돌려보냈지만 사우디 당국은 대부분이 가짜며, 태국 고위 관리들이 자신들 보석을 갈취했고 경찰 수사는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정부는 보복 조치로 수십년간 주태국 사우디 대사를 파견하지 않았다. 자국민 태국 방문 금지 및 태국인에 대한 사우디의 취업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그 결과 사우디에서 일하는 태국인 20만여명은 본국으로 추방당했다.

짠오차 총리의 이번 방문은 당시의 앙금을 풀 중요한 국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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