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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학주 떠나고 김지찬 원톱 풀타임 유격수?…삼성의 대답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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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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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1)이 오롯이 삼성의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삼성은 24일 유격수 이학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투수 최하늘과 함께 202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이학주 트레이드설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꾸준히 있었다. 삼성은 트레이드 카드를 공개하면서도 헐값에 내놓지 않았다. 삼성은 이학주 트레이드로 얻을 수 있는 카드를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시선은 삼성 내부로 옮겨간다. 삼성은 이학주가 없지만, 김지찬 유격수 카드를 갖고 있다. 2020년부터 이학주가 부진 등의 이유로 1군에 없을 때 김지찬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이학주가 없어, 김지찬이 주전 유격수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선들이 따른다.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김지찬이 100% 실력으로 이학주를 밀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삼성이 2015년 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주전 유격수는 김지찬이었다. 지난 시즌 시작 때 삼성 주전 유격수는 이학주였다. 김지찬이 주전을 꿰차는 과정을 보면, 이학주가 부진했던 것도 있지만, 지각 등 팀 내규를 어기며 스스로 무너진 점도 있다.

지난해까지 프로에서 2년을 뛴 김지찬은 이학주와 유격수 수비 이닝을 나눠 가졌다. 2루수로도 출장이 많았다. 데뷔 시즌에는 2루수로 328⅔이닝을 뛰었고, 유격수로 233이닝을 맡았다. 3루수 64이닝, 중견수 26이닝, 우익수 5이닝을 책임졌다. 지난해에는 2루수로 130이닝, 3루수로 33이닝, 유격수로 599⅓이닝을 맡았다.

풀타임 유격수 경험이 없다는 뜻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유격수 수비 이닝에서 김지찬은 8위다. 1위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1100⅓이닝을 뛰었고, 롯데 자이언츠 전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 kt 위즈 심우준, LG 트윈스 오지환이 1000이닝을 넘기며 톱4를 구축했다. 이외 SSG 랜더스 박성한, 한화 이글스 하주석,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900이닝 이상 맡았다. 김지찬은 300이닝 가까이 덜 뛰었다. 전체 수비이닝으로 봐도 762⅓이닝이다. 풀타임 유격수를 뛸 수 있는 체력 조건이 갖춰져 있는지에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지찬이 2년에 걸쳐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2020년 데뷔 시즌에 2루수와 유격수를 중심으로 5개 포지션에서 656⅔이닝을 뛰며 타율 0.232(254타수 59안타), 출루율 0.301, OPS 0.573.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0.12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762⅔이닝으로 데뷔 시즌보다 더 많은 이닝을 뛰면서 타율 0.274(296타수 81안타), 출루율 0.331, OPS 0.635. WAR 0.90으로 성장한 시즌을 보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 '원톱 유격수'라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김지찬이 아직 풀타임으로 뛰어본 경험이 없다. KBO 리그에 풀타임을 완벽하게 뛸 수 있는 유격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풀타임으로 유격수를 맡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찬과 신인들, 퓨처스리그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공정한 기회의 장을 열 생각이다. 그 선수들 믿고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한다"며 김지찬 외에도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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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성 스프링캠프에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이재현, 2차 1라운드 지명 김영웅이 동행한다. 삼성은 두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현은 탈고교급 수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있고, 김영웅은 타격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지찬을 포함한 세 선수 외에도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선진도 유격수가 주포지션이며, 지난해 왼손 대타 또는 백업 3루수로 많이 뛰었던 강한울 역시 유격수가 가능한 카드다. 삼성은 김지찬 의존도를 높이기보다 다양한 카드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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