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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입자격시험 SAT, 내년부터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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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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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학생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를 대비하기 위한 문제지를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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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가 내년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보드는 25일(현지시간) 해외에서는 2023년부터,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SAT를 디지털 포맷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종이와 연필 대신 개인용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다만 디지털 포맷으로 전환하더라도 응시생은 각 가정에서 시험을 치르는 게 아니라 감독관이 있는 학교 또는 지정된 장소에 각자 소유한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가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개인이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지참할 수 없는 경우 주최 측에서 빌려주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시험 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들고, 시험 결과를 받아보는데 걸리는 시간도 몇 주에서 며칠로 단축될 것이라고 컬리지보드는 설명했다.

컬리지보드의 프리실라 로드리게스 부회장은 “디지털 SAT는 치르기 쉽고 간편하게 점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더욱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SAT는 한때 미국 대학입학의 필수 코스로 여겨졌지만 부유층과 백인 계층에게 유리하다는 비판과 함께 표준화된 시험으로는 학생들의 능력을 심층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옛 명성을 잃고 있다.

대학 입학을 위한 표준화된 시험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공정하고 열린 시험을 위한 국가센터’는 미국 대학 가운데 올 가을 입시에서 SAT 성적 제출을 의무화한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유명 공립대인 캘리포니아 주립대, 명문 사립대인 하버드대 등 다수의 대학들은 표준화된 시험인 SAT나 ACT 성적 대신 고교 시절의 전반적인 학업 성취와 활동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더구나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시험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SAT 응시생이 급감했다. 지난해 SAT를 최소 1차례 응시한 학생 수는 150만명으로 전년도 220만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컬리지보드의 이번 결정은 이처럼 대학 입시에서 SAT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종이와 연필보다는 디지털 포맷에 익숙한 학생들이 늘어난데 따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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