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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증시]극한의 롤러코스터 타는 시장…나스닥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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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 마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롤러코스터를 타며 하락 마감했다. 장중 내내 낙폭을 키우다가 장 막판 이를 급격히 만회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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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4297.73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처음 정중 1000포인트 이상 빠졌다가 이를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는데, 이날 역시 800포인트 넘게 밀렸다가 막판으로 갈수록 치솟는 장세가 이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 내린 4356.4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떨어진 1만3539.2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5% 내린 2004.03에 장을 마쳤다.

CNBC가 인용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분석을 보면, 하루 중 나스닥 지수의 급반등은 매도세의 종료가 아닌 하락기의 시작을 알리는 변동성을 시사한다. 최근 극한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곧 대세 하락기의 전조라는 뜻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21% 오른 31.16을 나타냈다.

‘대장주’ 애플(-1.14%)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3.15%), 알파벳(구글 모회사·-2.79%), 테슬라(-1.25%), 메타(구 페이스북·-2.77%) 등 덩치 큰 빅테크주는 하락장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두고 긴장감이 커졌다.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 헤드는 “(최근 하락은) 새로운 환경을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역시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인근 동유럽에 대규모 파병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전월(115.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11.7)는 웃돌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7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4% 각각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02% 올랐다.

국제유가는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75% 상승한 배럴당 8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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