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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1~2월 개학 학교는 단축·원격수업…신속PCR·신속항원검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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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새학기 학사운영·학교방역지침

설 연휴 뒤 2월 초에 ‘최종안’ 발표키로


한겨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제25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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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3월2일 새학기 이전에 이른바 ‘중간 개학’을 하는 학교 4730곳(전체 초·중·고 38%)에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을 운영해달라고 권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3월 정상등교를 위해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7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들과 제25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원래 교육부 차관이 주재하지만 감염 상황이 매우 엄중해 교육청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은 유 부총리가 직접 주재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학생·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고 학교 현장에서도 어떻게 2월을 준비해야 하는지 부담이 클 것”이라며 “1~2월 중에 2주 남짓 등교하는 학교들은 이미 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로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운영을 해달라”고 말했다. 당초 교육부는 1~2월 등교하는 학교에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존 등교지침을 준용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대·과밀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2 수준으로 조정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사실상 2월에는 등교수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유 부총리는 “1~2월에는 지난해 학사일정을 마무리하는 목적으로 등교하기 때문에 학사운영 부담은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검사체계의 변화도 예고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3월 개학 준비를 위해 보건소 중심의 현재 유전자증폭(PCR) 검사 이외에도 신속 피시아르 검사, 신속항원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학교검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월 방학 중에도 등교가 이뤄지는 기숙학교에 대해서는 입소 전과 입소 뒤 주중에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해 26일부터 선제적으로 오미크론 대응 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4개 지역(경기 평택, 경기 안성, 전남, 광주)에서는 2월 초 등교 예정인 학교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교육청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확보해 학생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도 학생들은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선별진료소에서 피시알 검사를 받을 순 없다.

교육부는 새 학기 학사운영방안과 오미크론 확산 상황 등을 반영한 새 학교방역지침 최종안은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당초 예정대로 설 연휴가 끝난 2월 초 발표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 새 학기 정상등교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정상등교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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