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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부동산시장 활황에도 건설사 빅4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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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대우건설, 주택수주 호조에 성장 이어가

GS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 일회성손실 등에 '부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몇년간 이어졌던 부동산 시장 호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실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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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밀집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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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이 매출액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37.3% 증가했다.

국내 주택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 등 대형 해외 플랜트 현장 공정이 본격화된 영향이 컸다.

특히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11.5% 상승한 30조26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 수주와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6852억원, 73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7%, 71.7% 증가했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주택·건축사업부문이 5조9016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과천 주공5단지과 흑석11구역 등 15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내면서 신규수주는 3조899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해 영업이익 5033억원으로 전년대비 39.3% 늘면서 9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4867억원으로 10.9% 늘었다. 사우디 AGIC 석유화학, 사우디 아람코 자푸라 가스, 체코 타이어 프로젝트 등 7조원 규모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반면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주택부문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해외 플랜트 사업,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370억원, 6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13.9% 줄었다.

실적 규모는 전년대비 줄었지만 수주와 신사업 부문 매출은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호조세에 신규 수주가 13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4% 늘었다.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에 13조원을 상회했다. 주택 부문에서만 7조3190억원의 실적을 냈고, 인프라부문에서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 2조7790억원), 신사업 부문에서 폴란드 단우드사(6150억원)가 수주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플랜트 부문은 주요 해외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0조9890억원, 영업이익은 251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1%, 52.7% 감소했다. 신규 수주액은 13조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화력 발전 프로젝트 공사비 증가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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