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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LG전자, 연매출 74조원 신기록…생활가전, 美월풀 제치고 1위 등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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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사업별로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지난해 27조1097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노컷뉴스

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LG전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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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 기록한 LG전자. 연합뉴스LG전자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넘어 74조721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에서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연매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7% 증가한 74조72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LG전자의 연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1% 줄어든 3조86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는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21조86억원이었다. 이는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도 11.8% 증가한 것으로, 분기 매출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5407억원)보다 25.3% 증가한 677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1.4%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지난해 27조1097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은 이날 작년 연간 매출이 219억85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풀의 실적을 분기별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5조1701억원으로, LG전자 HA&본부 매출보다 2조원 가까이 적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월풀이 5년 만에 LG전자를 앞섰다. 월풀의 영업이익은 23억4800만달러(약 2조6788억원)로 LG전자 H&A사업본부(2조2223억원)보다 4565억원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두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다양한 국가에서 제품을 생산해 항공, 선박 등을 이용해 글로벌 각지로 운반하기 때문에 북미에서 제품을 생산해 내수로 판매하는 비중이 50% 이상인 월풀보다 물류비 상승 부담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H&A본부는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6조524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4.8% 감소한 1571억원에 그쳤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4분기에 매출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전장사업(VS사업본부)은 같은 분기에 매출액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2B사업(BS사업본부)도 4분기에 매출 1조722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정보통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물류비 인상과 태양광 모듈 사업의 성과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의 경우 제품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위생가전을 중심으로 신가전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체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TV 시장에서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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