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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여자축구, 서지연 동점골로 한·일전 무승부…기본기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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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C조 3차전 일본과 1-1…골득실 밀려 조 2위로 8강에

한겨레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지소연(10번)을 비롯한 선수들이 27일 인도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C조 최종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뒤 좋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패기 대 정교함의 대결.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기본기의 차이는 존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7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최종 3차전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일본과 1-1로 비겼다. 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과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5골 대 8골)에서 뒤져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8강에서 B조 1위인 강호 호주와 만난다.

벨 감독은 이날 팀 전력을 온전하게 가동할 수 없었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다양한 능력을 갖춘 장슬기(현대제철)와 공격수 여민지(경주한수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주전 골키퍼 윤영글(경주한수원)은 코로나19에서 회복했으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벨 감독은 이에 따라 손화연(현대제철)과 최유리(현대제철)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지소연(첼시)과 이금민(브라이턴), 조소현(토트넘)을 중원에 배치해 일본과 맞서도록 했다. 수비진은 추효주(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 심서연(세종스포츠토토), 임선주(현대제철), 김혜리(현대제철)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3경기 연속 김정미(현대제철)가 맡았다.

전반은 일본의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일본은 경기 시작한 지 1분 만에 공격수 우에키 리코가 아크 부근에서 한국 수비수 2명 사이를 파고든 뒤 김정미 골키퍼를 무너뜨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반격을 시도해야 했지만 워낙 수비 진영으로 내려서면서 상대의 파상적인 공세에 그대로 노출됐다. 일본은 전반에만 6개의 슈팅을 쏘면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6분에는 골키퍼 김정미가 발로 공을 막아내는 등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거의 30% 대 70%로 밀리는 등 끌려다녔다. 수비에서 공을 잡더라도 공격수까지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롱볼로 연결을 시도했지만 고립된 공격수가 공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는 변화가 있었다. 한국은 선수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원의 지소연과 최전방의 손화연, 최유리가 부지런히 뛰면서 공간을 만들려고 애썼다. 후반 28분 이금민의 골 지역 부근에서 단독 돌파한 뒤 슈팅하면서 가장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후반 40분 혼전 상황에서 기어코 동점골을 따냈다.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 공이 골 지역 안의 양 팀 선수들 사이로 떨어졌고, 상대 골키퍼가 미처 쳐내지 못하면서 맴돌던 공은 교체 투입된 서지연(경주한수원)의 발을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후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무승부로 마감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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