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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러 외무 "美 답변 긍정적이지 않다…푸틴 다음 조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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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검토에 시간 필요…대화 지속은 가능"

뉴스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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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 자국의 안보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받은 러시아가 "긍정적인 반응이 없었다"며 이를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번 대응을 놓고 "주요 이슈에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줬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부차적인 문제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나토의 서면 답변과 관련해 러시아의 다음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도 러시아 정부가 결론을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러시아의 주요 안보 요구를 미국이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나토가 "우리의 견해가 고려됐거나 우리의 우려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의 주요 요구가 수용될 수 없다는 미국과 나토의 발언은 낙관론에 많은 근거를 주지 않는다"며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현재의 긴장이 냉전을 연상시킨다"는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요구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검토하는데 시간을 들일 것이며 서둘러 평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를 지속하는 것은 가능하며, 이는 러시아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 간에 실무 접촉이 있을 것이고, 그 후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화가 필요한지와 그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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