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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재명 "北 '대선 개입' 막아야.. 여야 대선후보 공동선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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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민주당, 北 미사일 도발 규탄
李 "北 대선개입 중지 촉구하는 공동선언하자"
與 "윤석열, 北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태도 우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동구 '우다방'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다방'은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을 의미하며, 5.18 당시 시위 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곳이었다. 뉴시스.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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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해 들어 6번째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긴다"고 규탄했다. 이 후보는 여야 대선후보들이 대선 개입 중지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1월에 이렇게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없다"며 "대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남한의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사적 도발은 자중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한반도의 안정적 유지나 앞으로의 대화와 소통, 협력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중해주길 요청드린다"면서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전격 제안했다.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가 선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내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는 "북한의 고질적인 대선 개입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여야 후보들의 초당적 공동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각 당 대선후보들이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대선 개입 중지 등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하자는 제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 재개 선언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한다"고 공감했다.

이 후보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정치적 이득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제 충심 어린 제안에 후보님들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 후 사흘 만에 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1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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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또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대선 개입 시도' 목적이 있다고 보고 강력히 규탄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는 이날 긴급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와 선거 개입 시도를 비판했다.

평화번영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중단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국제사회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라며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안정을 해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의 위협적인 행위가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선전매체를 통해 노골적으로 우리 대선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국방위 소속의원들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한다면 대화의 지렛대를 잃게 된다"며 "그릇된 판단과 결정에 따른 모든 책임은 김 위원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들은 "제1야당 후보가 선제타격 발언 등 전쟁위험을 고조시키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태도를 지속하는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대도 제대로 다녀오지 않고 대북 강경 발언을 하고 선제 타격이니 현실에서 용인될 수 없는 발언을 하는 사람을 보고 '치킨호크(Chickenhawk)'라고 한다"면서 윤 후보를 한국판 '치킨호크'에 빗대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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